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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카슨, "친구를 칼로 찌르려한 적 있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다

  • 허완
  • 입력 2015.11.10 10:28
  • 수정 2015.11.10 10:32
Republican presidential candidate Ben Carson speaks to reporters during a news conference before the Black Republican Caucus of S. Florida
Republican presidential candidate Ben Carson speaks to reporters during a news conference before the Black Republican Caucus of S. Florida ⓒASSOCIATED PRESS

자신의 청소년기 행적을 놓고 거짓말 의혹에 휩싸인 미국 공화당 경선주자 벤 카슨이 9일(현지시간) 결국 모친까지 동원하고 나섰다.

최근 인기가 상승해 도널드 트럼프와 1, 2위를 다투는 카슨은 자신이 청소년기 폭력 성향이 심했던 '문제아'였지만, 기독교 신앙을 통해 회개하고 거듭났다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그러면서 지난달 말 NBC 'Meet The Press'에서 "14살 때 급우를 칼로 찌르려 했고, 벽돌과 야구방망이 등을 들고 다니며 사람들을 위협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에 대해 CNN의 스콧 글로버와 메브 레스턴 기자가 카슨의 친구와 교우, 이웃주민 등 9명을 상대로 탐문 취재한 결과 누구도 카슨이 분노를 표출하거나 폭력적 성향을 보인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마디로 카슨이 자신을 더욱 극적인 대선주자로 포장하고자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

CNN 보도 등이 엉터리라며 비난해온 카슨은 이날 페이스북에 1997년 3월에 발행된 주간 연예잡지 퍼레이드에 났던 모친의 인터뷰 기사를 올렸다.

Here is an interview my mother did in Parade Magazine on May 11, 1997. Did CNN do any research at all?

Posted by Dr. Ben Carson on Sunday, 8 November 2015

카슨의 모친인 소냐 카슨은 이 인터뷰에서 카슨이 급우를 칼로 찌르려한 일에 대해 "진짜 그런 일이 있었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카슨을 앉혀놓고 불량배가 돼서는 많은 것을 이룰 수 없다. 잔인해지기 보다 친절해짐으로써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고 타일렀다고 모친은 덧붙였다.

카슨은 페이스북에서 이 인터뷰를 거론하며 "CNN이 제대로 취재를 하기는 했는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카슨은 자서전 '타고난 재능'(Gifted Hands)에서도 "9학년 때 '병적인 화'가 나 밥이라는 친구의 허리를 칼로 찌르려고 했다. 하지만 , 허리띠의 버클이 칼날이 들아가는 것을 막았다"며 "이 사건 이후 구약성서의 잠언을 읽기 시작했으며 다시는 그런 기질로 인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고 쓴 바 있다.

관련기사 : 트럼프 누르고 미국 공화당 1위 등극한 벤 카슨은 이런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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