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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오스틴은 어떻게 안락사 없는 도시가 되었나?

텍사스의 오스틴 시에선 지난 5년간 유기 동물들의 안락사 비율을 낮추기 위해 시민과 공무원들이 총력을 기울였다. 이들의 사례는 민간단체와 관공서의 눈부신 협력의 모범 사례로 또 아름다운 인류애의 상징으로 남을 만하다. 이 글은 오스틴 동물 보호소의 직원이자 허핑턴포스트의 블로거인 크리스틴 아우어바흐가 그 방법을 공유하기 위해 쓴 글이다.

개 로켓과 바이올렛은 입양되기 전까지 양육가정에 입양되어 잘 살고 있다.

내년 2월에 오스틴은 미국 최고의 '노 킬' 도시 5주년을 맞는다. 오스틴은 2011년 이래 집 없는 동물 90% 이상을 구하고 있다. 매년 보호소에 들어오는 동물은 18,000마리가 넘는데, 커뮤니티 전체가 힘을 합쳐 오스틴을 개, 고양이 등 동물들에게 있어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만들고 있다.

놀라운 파트너십 네트워크와 지칠 줄 모르는 커뮤니티의 후원과 지지 덕에, 오스틴은 사람들이 힘을 합쳐 생명을 구하려 들면 못할 일이 없다는 걸 세상에 보여주고 있다. 이곳 오스틴 동물 센터에서는 올해 우리 보호소에 들어온 동물들 중 95% 이상을 산 채로 영구 입양 가정, 임시 보호 가정, 우리 140명의 구조 파트너들에게로 보내고 있다.

당신의 도시나 동네의 동물들을 돕고 싶으면 우리가 오스틴에서 얻은 교훈을 참고하여 안락사를 줄이고 더 많은 생명을 구하라. 이 글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아이디어와 프로그램은 보통 사람들 - 동물 복지 노동자, 자원 봉사자, 커뮤니티 내의 지지자 - 이 고안해서 실행한 것이다. 모두 이곳을 인간과 동물들에게 더 안전하고 인간적인 곳으로 만들자는 한 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1. 오스틴 펫츠 얼라이브!는 2008년부터 오스틴을 노 킬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동물 구조를 시작했다. 오스틴 보호소에서 가장 위험이 큰 동물들을 돕고 산 채로 내보내는 비율을 늘리기 위해 노력했다. 그들은 파보바이러스에 감염된 개들, 젖을 떼지 않은 고양이들, 백선에 걸린 고양이들, 행동 문제가 있는 개와 고양이들을 돕는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사용해 3만 마리가 넘는 동물들을 구했다. 오스틴 펫츠 얼라이브!는 헛간 고양이 프로그램, FeLV 보호, PASS(보호소의 긍정적인 대안) 프로그램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으로 동물들을 구하고 시립 보호소 유입을 줄인다. 오스틴 펫츠 얼라이브!는 2014년 한 해에만 거의 4천 마리에 달하는 병이나 행동 장애가 있는 개와 고양이들을 받아들였다. 이곳에서 1년 동안 받아들이는 동물의 22% 정도다!

이 강아지는 기생충에 전염되어 밤낮없는 보살핌이 필요했다. 그러나 APA(오스틴 펫츠 얼라이브)가 신속하게 양육가정에 파양해 다정하게 보살피고 있다.

2. 투명성과 신뢰성: 2005년부터 픽스오스틴(FixAustin)이라는 단체는 오스틴의 집 없는 동물들을 돕기 시작했다. 당시 오스틴은 보호소에 들어오는 동물들의 55%를 안락사시키고 있었다. 2010년에는 오스틴 동물 자문 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오스틴 시의회노 킬 실행 계획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오스틴 동물 센터가 90% 이상의 동물을 산 채로 내보내야 한다는 목표가 포함되어 있었다.

입양과 자원 프로그램, 구조 파트너십, 난소 적출과 중성화 프로그램 등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프로그램과 정책의 틀이 들어있는 계획이었다. 빈 우리가 있을 때는 공간 확보를 위한 안락사를 금지하고, 안락사를 24시간 동안 유예하는 등의 안락사 정책도 포함되었다. 생명을 구하는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돕기 위해 보호소 기금도 증액했다.

이 계획은 완전한 투명성과 결과 공표를 도입했다. 모든 동물 입소와 결과를 매년 발표했고, 매월 온라인으로 자세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누구나 데이터 포털을 통해 보호소에 들어오는 동물들을 볼 수 있게 되었다. 34단계 계획으로 보호소가 따라야 할 규칙과 가이드라인을 확림했고, 오스틴 동물의 90% 이상을 구한다는 목표 달성에 필요한 자원을 정했다.

2014년에 오스틴은 도시가 커감에 따라 미국 최고의 노 킬 도시를 유지하기 위해 보호소에 추가 공간과 자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회계 감사를 마쳤다. 오스틴의 인구는 매일 150명 가량 늘고 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오스틴의 노 킬을 지키기 위해 시는 계속 지원하며 보호소를 확장하고 보호소 동물들을 더 잘 돌보기 위해 인력도 충원했다. 오스틴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동물 서비스, 반려 동물 구조와 돌봄, 야생 동물 지원도 계속 늘어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엉이는 낚시꾼의 미끼에 걸린 후 구조되었다. 사람들이 오스틴으로 유입되면 유입될 수록 야생 동물과 인간의 갈등은 심화될 것이다.

3. 동물 보호와 원조:2,330제곱킬러미터 넓이의 오스틴과 트래비스 카운티에 동물 보호 직원은 20명도 채 되지 않기 때문에 이 지역의 집이 없거나 버려졌거나 학대 당한 동물들을 전부 도우려면 이들은 동정심을 품고 창조적으로 일해야 한다. 모든 직원은 마이크로칩 스캐너를 들고 다니며 최대한 많은 동물들을 집으로 돌려보낸다. 동물들의 보호소 수용을 최소화하고 최대한 빨리 집에 쉽게 돌려보내기 위해서다.

반려 동물들이 뜰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울타리를 세우고 보수하는 것도 도우며, 보호소 원조팀과 긴밀히 협조해 주인 있는 반려동물들을 위한 무료 백신과 마이크로칩 클리닉을 제공한다. 특별 동물 잔혹 행위 팀은 동물 학대와 유기를 수사하고 처벌하여, 오스틴에서 학대 당하는 동물들을 보호한다.

동물 보호 직원들은 야생 동물도 보살펴야 한다. 이 여우는 철조망에 걸려 구조된 후 야생 동물 회복 센터로 보내진 후 방생되었다.

4. 난소 적출과 중성화 서비스:이맨시펫은 주인 있는 반려 동물들을 대상으로 저가로 난소 적출과 중성화 서비스, 백신을 제공한다. 이맨시펫은 오스틴과 트래비스 카운티에서 2만 건 이상의 수술을 했으며, 이 중 7천 건 이상은 오스틴 시에서 비용을 댄 무료 시술이었다.

우리는 TNR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오스틴 동물 애호회의 고양이 관련 활동을 후원한다. 이들은 매년 고양이 수천 마리에게 불임 시술과 예방 접종을 실시한다. 이 두 단체는 보호소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돌발적 유기를 줄인다. 2008년 이래, 보호소가 매년 받는 동물의 수는 23,000마리에서 18,000마리로 줄었다.

5. 입양과 구조 프로그램: 오스틴 동물 센터는 600마리 이상의 동물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지만, 입양과 구조 파트너가 없다면 금세 공간이 부족해질 것이다. 우리는 고양이, 강아지, 다 자란 동물들이 병이나 상처에서 회복하는 동안 집에 받아주는 수백 명들의 임시 보호자들에게 기대고 있다.

Central Texas SPCA 등의 조력자들은 우리가 가장 필요로 할 때 나타난다. 유기견을 수용할 공간이 없을 때 우리를 돕기 위해 나타난 이 단체의 대표들.

임시 보호자들은 사육장 환경의 스트레스를 감당할 수 없는 반려 동물들에게 꼭 필요한 휴식을 제공한다. 임시 보호자가 된다는 것은 반려 동물을 들이는 것보다 어렵지 않으며, 임시 보호자들은 잠시 돌보는 동물들의 영구 입양자를 찾을 수 있다. 매년 수백 마리의 개와 고양이들이 임시 보호 가정에서 곧바로 입양된다.

오스틴 펫츠 얼라이브!와 오스틴 동물 애호회는 보호소가 포화 상태일 때 즉각 도움을 준다. 하루에 수십 마리의 동물을 데려가기도 한다. 집토끼 재원 네트워크와 같은 특별 구조 단체는 집을 잃었거나 버려진 작은 동물들을 모두 받아들이기 때문에, 보호소에서 개와 고양이를 더 받을 수 있다. 작년에만 오스틴 동물 센터는 구조 파트너들에게 5천 마리의 동물들을 전달했다!

6. 자원 봉사자: 보호소의 거의 모든 영역에 도움을 주는 자원 봉사자들은 동물들이 집을 기다리는 동안 사랑과 운동과 관심을 받도록 해주며, 입양자들이 자기 가족에게 맞는 동물을 고르는 것을 도와준다. 수백 명의 자원 봉사자들은 개 산책부터 아픈 고양이 간호까지 모든 일을 다 한다.

공식 자원 봉사자가 되지 않아도 우리가 돌보는 300마리 이상의 개들을 산책시키는 걸 도와 줄 수 있다. 우리는 일손이 달릴 때 대중들의 도움을 구하곤 한다. 작년에 자원 봉사자들이 보호소에서 일한 시간은 무려 35,000시간에 달했다! 게다가 자원 그룹인 '오스틴 동물 센터의 친구들'(Friends of Austin Animal Center)은 기금을 모으고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고양이와 개, 나이 든 반려 동물들을 도왔다.

한 자원봉사자가 노견 '픽시'와 시간을 보내고 있다.

7. 소셜 미디어와 마케팅. 매주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에서 우리의 포스트를 보는 사람들이 약 1백만 명이니, 우리는 입양자, 입양 가정, 자원 봉사자, 도울 방법을 찾는 사람들을 찾을 때 소셜 미디어의 중요성은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최근 텍사스 중부에 홍수가 있었을 때, 우리는 커뮤니티에 뼈, 장난감 등 우리 아마존 위시 리스트에 있는 물건들을 기부해 달라고 요청했다. 사흘 만에 전국에서 수백 개의 박스가 도착했으며, 해외에서 온 것도 있었다! 소셜 미디어는 우리와 우리 커뮤니티의 가장 강력한 연결끈이지만 우리는 지역 뉴스에도 정기적으로 출연해 입양 가능한 동물들 이야기를 하며 오스틴의 반려 동물 입양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같은 집에서 자란 이 두 명의 베프들은 주인이 집을 잃은 뒤 파양되었다. 우리가 이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리자 유명인이 되었고 둘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양육처를 찾을 수 있었다.

8. 공감이 있는 고양이 정책: 우리는 특별한 돌봄이 필요한 고양이들을 위해 구조 파트너와 자원 봉사자들과 함께 일한다. 커뮤니티의 고양이들은 보호소에 가둬 놓기보다는 치료 후 다시 놔준다. 보호소에 있는 고양이들은 10곳에 나누어 생활하게 하므로 아픈 고양이, 너무 어린 고양이, 다루기 힘든 성인 고양이들은 격리 수용할 수 있다. 자원 봉사자와 직원들은 매일 먹이를 주고 돌보며, 자원 봉사자 특별 팀은 아프고 다친 고양이들을 돌본다.

보호소에는 '카티오'가 아주 많아서, 고양이들이 작은 집단을 이루어 함께 살며 집 안이나 지붕이 있는 파티오 중 원하는 곳에 살 수 있다. 이렇게 하면 고양이들의 스트레스를 경감할 수 있으며 입양자가 보다 현실과 비슷한 환경에 있는 고양이들을 볼 수 있다. 입양되기 힘든 반려 동물들에게는 '위기의 집고양이들'(Desperate Housecats) 이라는 단체에서 추가 지원을 해준다.

돌리는 교통사고로 다리를 하나 잃었지만 마치 아무일도 없다는 듯 생활한다. 돌리는 현재 양육 가정을 찾고 있다.

9. 모든 개들은 평등하다: 오스틴에서는 종, 크기, 나이, 건강과 상관없이 모든 개들을 동등하게 대한다. 보호소에서 흔한 행동 장애를 보이는 개는 직원과 자원 봉사자가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며, '하드 럭 하운즈''독스 아웃 라우드' 같은 단체들이 행동 교정 지원과 입양 가정 찾기를 도와주며 중간 크기 혹은 대형견들을 돌본다.

입양에 시간 제한은 없기 때문에, 몇 달 동안 보호소에서 지내다 새 집을 찾는 개들도 많다. 그래서 '놀이 집단'과 정기적 운동이 개들이 기다리는 동안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내는 데 핵심적이다. 보호소에서 데리고 있을 수 없을 정도로 행동 문제가 심한 개들은 주로 오스틴 펫츠 얼라이브!에 가서 매일 행동 치료를 받는다.

보호소는 스트레스가 높은 환경이며, 들어올 때 이미 트라우마를 지닌 개들이 많기 때문에 보호소는 생사를 결정할 때 일반화된 행동 평가는 사용하지 않는다. 개의 역사와 보호소에서의 행동, 놀이 집단과 같은 보다 현실적인 상황에서의 행동을 보고 최선의 선택이 무엇일지 정한다.

조니는 짧은 줄에 묶여 제대로 눕지도 못하는 상태로 발견되었지만 이제 기력을 찾았다. 조니는 입양을 기다리고 있다.

10. 의료 치료: 오스틴 동물 센터는 백선, 흡윤개선, 상기도 감염 등 흔한 질병들을 치료하며, 수술, 종양 제거 등 생사가 달린 수술들도 시행한다. 의학적 이유로 안락사에 처하는 동물들은 치료가 불가능한 병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동물들뿐이다. 다른 동물들은 전부 치료하거나 오스틴 펫츠 얼라이브!나 다른 구조 파트너로 옮긴다. 옮겨진 동물들은 치료를 받거나 호스피스 입양 가정으로 가서 다정한 간호를 받으며 여생을 보낸다.

주인이 있는 동물들에게는 오스틴 동물 위원회에서 안전하고 저렴한 치료를 제공한다. 심장사상충 치료, 치아 관리 등이다. 이 덕택에 더 많은 반려 동물들을 보호소가 아닌 일반 가정에 둘 수 있다. '클래식 케이나인스'라는 자원 봉사자 단체가 나이 많은, 특히 병든 반려 동물들에 대한 지원을 제공한다.

폴라 베어는 어깨 뼈가 부러지고 자상에서 피가 나는 채로 발견되었다. 그러나 센터 수의사의 재빠른 조치로 수술을 받아 살았으며 회복 중이다. 이제 곧 다른 가정으로 입양될 예정이다.

오스틴은 노 킬 5주년을 준비하고 있으며, 우리는 우리 커뮤니티의 성공을 축하하며 다음 5년에 접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가 배운 교훈을 사용해 다른 도시와 동네들이 더 많은 생명을 구하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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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How Austin Became America's Largest No Kill City'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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