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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과서 싸움에서 지면 대한민국이 망한다"고 말한 정치인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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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9일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싼 좌우 진영 대립과 관련해 "이 싸움에 지면 우리나라가 망한다. 국내 좌파와의 싸움에서 점잔을 떤다고 진다면 북한 놈들이 어떻게 보겠느냐"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강남구민회관에서 열린 율곡포럼 특강에서 "잘못된 교과서를 바꿔야 한다는 것은 압도적 다수가 지지하는데, 방법론에서 국정화에 대한 반대가 좀 있다"면서 "정부가 무능해 홍보를 잘못해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정)교과서 선정 과정이 좌파의 검은 사슬에 꽉 엮어 깨고 들어갈 수 없다"면서 "이것(교과서 국정화)은 좌파 정권에서 우리 학생들에게 그런 사상을 교육하려는 거대한 음모에 의해 만들어진 것을 깨고 바꾸자는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또 '철의 여인'으로 불렸던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도 역사 교과서를 자긍심을 고취하는 방향으로 개정했다고 지적, "그런데 대처보다 우리 박근혜 대통령이 더 한 수 위 아니냐"고 말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날 특강 도중 내년 총선에서 전략공천을 일부 허용할 수 있다는 식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는 발언도 했다.

김 대표는 행사에 동석한 심윤조(서울 강남갑) 김종훈(강남을) 의원을 가리키며 "전략공천을 해도 이런 분들만 하면, 내가 절대 반대 안 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직업 외교관 출신이었던 두 의원에 대해 "어디에서 이렇게 훌륭한 사람을 골라왔는지, 내가 참 박근혜 대통령께 감사드린다"고도 했다.

농담조로 얘기하긴 했지만, 당 일각에서는 김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이 앞으로 유연한 입장으로 선회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김 대표는 최근까지도 "전략공천은 절대 없다"며 전략공천 필요성을 제기해온 여권 주류 친박(친박근혜)계와 각을 세워왔다.

김 대표는 보수 성향 청중을 상대로 한 이날 특강에서 북한 정권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원색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공산주의 종주국 소련이 73년 만에 망했다"면서 "북한 김일성 정권이 들어선 지 70년 됐다. 그러니 (망할 날이) 3년밖에 안 남았다"고 말했다.

또 "김정은이 하고 다니는 게 정상적인 사람처럼 보이느냐"면서 "헤어 스타일도 세우고, 옆에는 뭐 미키 마우스처럼 (했다). 광기가 보이지 않느냐"고도 주장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강연을 하면서 자신이 던진 현대사와 관련한 질문에 청중들이 비교적 대답을 잘하자 "역시 강남이 수준이 높다"며 칭찬을 연발했다. 그러면서 "전국이 강남만큼 수준이 높으면 선거가 필요도 없는데…"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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