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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텔에서 이은결의 역사 교과서 비판이 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

  • 박세회
  • 입력 2015.11.09 09:18
  • 수정 2015.11.09 12:54

스포츠 큐 TV에 따르면 지난 10월 25일 이은결은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나와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풍자하는 마술을 선보였다고 한다.

10월 25일 인터넷 다음TV팟에서 진행된 MLT-14 인터넷 생중계 당시 책을 이용한 마술을 선보인다며 영국의 역사학자 케이스 젠킨스가 쓴 '누구를 위한 역사인가'라는 책을 들고 나와, 손모양으로 오리를 흉내내고 있는 마술사 보조 두 명의 도움을 받아 책 마술을 선보였다.

이은결은 먼저 '마리텔' 이은결 담당작가를 불러 '누구를 위한 역사인가'에서 임의로 한 장의 페이지를 고르라고 한 후 다시 책을 덮었다. 이어 손모양으로 오리를 흉내내고 있는 두 명의 마술사 보조가 책을 펼쳤다 덮었다.

이 과정에서 보조 마술사들이 오리를 흉내내며 페이지를 찢으려고 하자 이은결은 "이런 거 함부로 바꾸면 안 된단 말이야"라며 오리를 혼냈고, 그 이후 작가가 다시 책을 확인하자 작가가 처음에 고른 93페이지가 찢겨진 채로 등장했다. 찢겨진 페이지는 오리가 낳은 알 속에 찢겨진 모습 그대로 구겨진 채 들어 있었다. 스포츠 Q TV(11월 8일)

이후 네티즌들의 관심은 이날의 녹화분이 11월 7일 본 방송에서 과연 편집될지의 여부였다.

그러나 11월 7일의 방송에서 해당 부분은 편집된 채 등장하지 않았다.

한편 국민일보에 따르면 방심위는 11월 4일 방송심의소위원회를 열어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 8월 29일‧9월 12일‧9월 19일 방송)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PD 저널에 따르면<마리텔>에서 ‘귀방맹이’(귀 뒤쪽머리를 속되게 이르는 표현의 오기) ‘캐시템’(Cash(현금)+Item(게임 상에선 장비 등을 뜻함)의 합성어), ‘쩐다’(잘한다, 능통하다 등을 뜻하는 신조어) 등 맞춤법에 어긋나거나 인터넷에서 사용되는 조어 등이 채팅창과 자막을 통해 노출되고 있다는 민원에 따른 것이다고 한다.

아래는 PD저널에서 보도한 해당 방송 심의의 대화를 편집한 것이다.

박정규 CP : 저희(제작진) 입장에선 인터넷과 결합했다 하더라도 방송으로서 지켜야 할 책임과 중요성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면서도 정치적인 부분이나 인신공격, 성적 표현 등을 과도하게 할 경우 민‧형사상으로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밝히며 편집 등을 통해 철저하게 가려내고 있다. 다만, 이번에 문제로 지적된 부분은 젊은 세대들의 말장난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함귀용 위원: 지금 (박 CP가) 자랑스럽게 정치적인 부분 등에 대한 표현은 방송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건 당연한 얘기다. 방송은 국민들이 표준말을 사용하고 올바른 언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계도할 의무가 있다. PD저널(11월 4일)

방송이 국민의 올바른 언어사용을 계도할 의무가 있는가에 대한 시급한 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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