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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뒤끝? 유승민 부친상, 조화는 없었다

  • 허완
  • 입력 2015.11.08 15:15
  • 수정 2015.11.08 15:21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부친인 유수호(84) 전 국회의원이 7일 밤 별세했다.

8일 낮부터 마련된 빈소에는 여야 정치인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정의화 국회의장,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 등은 물론 친박계 핵심인 서청원 최고위원, 최경환 경제부총리, 이정현 최고위원이 빈소를 찾아 유 의원을 위로했다. 야당에선 신경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조문했다.

유승민 의원은 서 최고위원과 함께 앉아 잠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서 최고위원이 “아버님과 13·14대 때 같이 국회의원을 했다. 일찍 가셔서 안타깝다”고 위로하자, 유 전 대표는 “일정 다 비우고 와주셔서 고맙다”며 감사를 표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부친 유수호 전 국회의원의 빈소가 마련된 대구시 중구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유 의원의 정계 입문을 이끈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황교안 국무총리, 황우여 교육부장관 등 정재계 인사 100여명이 조화를 보냈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조화는 보이지 않았다. 청와대는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 명의의 조화를 보냈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월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부친상, 8월 황진하 새누리당 사무총장의 모친상에는 조화를 보낸 바 있다. 정치권에선 야당과 국회법개정안을 합의한 유 의원을 향해 ‘배신의 정치’라는 모진 말을 하고,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게 했던 박 대통령이 유 의원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드러낸 것이라는 뒷말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부고에 ‘조화와 부의금을 사양한다’고 돼 있는 경우에는 (대통령) 조화를 보내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1956년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한 유수호 전 의원은 부장판사 시절 1971년 총선에서 공화당원의 선거법 위반에 대해 유죄를 선고하고 군사정권 반대 시위를 주도한 대학생을 석방한 것이 빌미가 돼 유신 직후인 1973년 판사 재임용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대구 중구에서 13대(민정당)·14대(민자당) 국회의원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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