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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네오 숲의 화재에서 구조된 두 마리의 오랑우탄(사진)

  • 강병진
  • 입력 2015.11.08 10:19
  • 수정 2015.11.08 10:26

지난 10월, 인도네시아 칼리만틴 지역의 열대우림에서는 큰 화재가 일어났다. 당시 SBS의 보도에 따르면, “흔히 보르네오 숲으로 알려진 이곳의 화재로 발생한 연무는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등 인접 국가까지 피해를 입혔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숲에 살던 동물들의 피해는 어느 정도였을까?

동물전문매체 '도도'는 11월 7일, 국제동물구조협회(International Animal Rescue, IAR)이 보르네오 숲에서 동물들을 구조한 이야기를 소개했다. 이들은 최근 숲에서 엄마 오랑우탄과 그의 새끼 오랑우탄을 구조했다.

IAR은 지난 11월 6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어미 오랑우탄과 어미의 품에 매달려 있는 새끼 오랑우탄의 모습이다.

“당시 이들은 화재 때문에 숲에서 빠져나와 마을로 탈출했다. 이들을 보고 놀란 마을 사람들은 이들을 붙잡으려고 시도하기 전에, 물건들을 집어 던졌다. 운이 좋게도 그때 우리 팀이 오랑우탄들을 구조했다.”

사진 속 어미의 얼굴은 매우 지쳐 보인다. 새끼 오랑우탄은 어미의 가슴에 매달려 사람들을 쳐다보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구조팀은 바로 두 오랑우탄을 마취했고 안전한 지역으로 옮겨 현재 건강을 돌보는 중이라고 한다. 몸이 회복되면 이들은 안전한 우림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IAR은 “우리가 놓친 오랑우탄은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며 멸종위기에 가까운 오랑우탄의 개체수를 위해서라도 꼭 구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당시 보르네오 숲의 화재는 팜유를 만들기 위해 농민들이 땅에 불을 내는 방식으로 개간을 하다가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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