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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가을에 다시 만난 코리안 여성들

맛있는 식사를 마친 후 동포들이 그룹별로 진행한 '우리들의 문화유산 자랑'이 있었다. 중국의 조선족 동포들의 '텐미미' 노래, 탈북가수 한옥정의 '반갑습니다'와 '휘파람' 등의 노래, 우즈베키스탄과 사할린 동포들이 함께 부른 '카츄사' 노래와 왈츠 춤, 남한 조각보 중창단의 '일어나', 'I Have a Dream' 노래는 이날 모임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했다. 각 나라 동포들은 코리안의 노래 '아리랑'을 함께 부르며 가슴 뭉클한 순간을 느끼기도 했다.

  • 박연희
  • 입력 2015.11.06 12:50
  • 수정 2016.11.06 14:12
ⓒ조각보

낙엽이 떨어지는 가을날인 2015 10월 23일 서울원불교회관 소강당에서 조각보 2015 삶이야기 총동창회가 있었다. 서울시 후원으로 진행된 '삶이야기 10기~12기'와 작년에 진행된 '삶이야기 1기~9기' 참여자, '삶이야기 동창생들의 서울역사문화 도시락투어' 참가자와 가족, 친구들, 조각보 회원, 서울시민 등 80여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2014년에는 북한, 중국, 사할린, 일본 동포들과 함께 했었는데 올해는 시흥 정왕에 있는 고려인공동체 동포 30여명이 함께 하여 더 훈훈한 자리가 되었다.

5시에 시작된 '코리안 여성들이 만든 음식파티'에는 각 나라 동포들이 만든 음식으로 한 상을 아름답게 장식했다. 북한의 인조고기, 두부 밥, 순대, 입쌀 떡, 중국의 건두부 겉절이, 땅콩 샐러리, 무우말랭이 무침, 우즈베키스탄의 배고제(고기만두), 남한의 잡채, 샐러드, 미국식 쿠키 등 음식들은 참가자 모두를 황홀하게 해주었다.

맛있는 식사를 마친 후 동포들이 그룹별로 진행한 '우리들의 문화유산 자랑'이 있었다. 중국의 조선족 동포들의 '텐미미' 노래, 탈북가수 한옥정의 '반갑습니다'와 '휘파람' 등의 노래, 우즈베키스탄과 사할린 동포들이 함께 부른 '카츄사' 노래와 왈츠 춤, 남한 조각보 중창단의 '일어나', 'I Have a Dream' 노래는 이날 모임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했다. 각 나라 동포들은 코리안의 노래 '아리랑'을 함께 부르며 가슴 뭉클한 순간을 느끼기도 했다.

뒤이어 진행된 '관심테이블'이라는 프로그램에서는 '삶이야기', '삶동창생 도시락투어', '조각보공방', '새롭게 해보고 싶은 일'이라는 4가지 주제로 새로운 한 해에 조각보에서 함께 하고 싶은 일들에 대하여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부분의 테이블에서 함께 문화 공연 관람이나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 외에도 그날 행사장에 새롭게 준비한 '사진전'에서는 한 해 동안 진행했던 삶이야기와 도시락투어사진과 함께 동포 선생님들과 남한 선생님들의 추억이 담긴 사진들을 전시하기도 하였다.

이주동포여성들과의 인연과 그 인연들이 삶이야기를 통해 커져가는 깊어지는 풍경들은 참으로 감동 그 자체였다. 코리안 여성들과 함께 삶을 이야기하며 역사를 배우고 그 속에서 서로에 대한 편견을 넘고 친밀한 이웃이 되어 통일을 위한 일들에 조각보의 '다시만난 코리안여성들의 삶야기운동'이 한 몫을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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