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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영국 런던 '백만 마스크 행진' 시위

  • 허완
  • 입력 2015.11.06 12:39
  • 수정 2015.11.06 12:40

국 런던 중심부에서 '자본주의 반대'를 표방하며 열린 '백만 마스크 행진' 시위에서 참가자들이 경찰과 충돌해 수십 명이 체포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런던경찰청은 폭죽과 병을 던져 경찰관 3명을 다치게 하고 순찰차에 불을 지른 혐의로 집회 참가자 50명 이상을 연행했다.

50대 남성 2명과 30대 남성 1명은 시위 시작 전부터 수상쩍은 행동을 보여 경찰에 끌려갔다. 이들은 칼과 연막탄 등 위험한 물건을 소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위대는 국제해킹단체인 '어나니머스'의 상징이자, 저항의 상징인 '가이 포크스' 가면을 일제히 쓰고 집회에 참여했다.

UK: Clashes and arrests at Anonymous 'Million Mask March' in London - Ruptly TV

매년 11월 5일이면 영국에서는 1605년 왕실의 성공회 위주 정책에 반대해 국회의사당을 폭파시키려다가 미수에 그친 가톨릭 신자 가이 포크스를 기리며 불꽃을 쏘아 올리거나 인형을 태운다.

처음 30분가량 평화롭게 진행된 시위는 경찰이 행진 대열을 막아서자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달려들면서 폭력적으로 변했다.

시위대는 '단 하나의 해결책, 혁명'이란 팻말을 들고, "우리의 거리다"라고 구호를 외치며 버킹엄 궁전과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공관까지 나뉘어 행진했다.

시위대는 주요 쇼핑가인 옥스퍼드 거리의 상점 창문을 깨거나 경찰과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머리를 다친 테리 스몰(20)씨는 "앞줄에서 경찰에게 왜 거리 행진을 막느냐며 항의하는데, 경찰과 시위대 사이에 다툼이 벌어져서 다쳤다"고 전했다.

롤라라는 이름의 한 음악가는 "평화로운 방법으로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며 "하지만 언론은 폭력을 사용하는 1%의 참가자들만 보도한다"고 비판했다.

경찰은 지난해 시위 때도 행진을 제한하려고 트래펄가 광장과 의회 앞에 저지선을 설치해 시위대의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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