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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사고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아이

37명의 목숨을 앗아간 남수단 화물기 추락사고에서 살아남은 단 2명의 생존자 가운데 한 명이 13개월짜리 아기인 것으로 밝혀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남수단 관영 TV방송의 진행자인 아촐 뎅은 지난 4일(현지시간) 수도 주바의 사고 현장에 맨 먼저 달려갔다가 당시 비행기 잔해 옆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한 남성의 가슴 위에 아기가 누워있는 장면을 봤다.

남수단 화물기 추락사고에서 기적적으로 생존한 13개월 아기 니얄루 통.

아기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뎅과 다른 목격자들은 서둘러 아기를 병원으로 옮겨 제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아기 아래에 쓰러져있던 남성은 나중에 정신을 차린 뒤 사고 당시 아기가 다치지 않도록 자신의 몸으로 감쌌다고 말했다.

니얄루 통이라는 이름으로 밝혀진 이 아기는 한쪽 다리가 부러지고 이마에 상처를 입었지만, 생명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아이를 돌보고 있는 간호사.

뎅은 "아기가 살아남은 것은 마치 하늘이 도우신 것과 같았다"며 놀라워했다.

사고 직후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정부군 대변인을 인용해 모친이 사고 직후 아기를 창밖으로 내던져 목숨을 구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화물기에 동승한 이 아기의 어머니와 언니는 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고 아기의 아버지 뎅 통은 밝혔다.

남수단 민간항공국의 스티븐 와리코지 국장은 추락한 화물기가 승객을 태우지 못하도록 돼 있었음에도 이륙 직전 12명의 승객과 6명의 승무원을 실었다고 공항 측에 보고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탑승한 승객은 그보다 많은 것으로 와리코지 국장은 추정했다.

또 사고기는 규정된 화물 한도인 15.5t을 꽉 채워 이륙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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