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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가 화성 대기에 대한 중요한 발견을 발표했다(사진, 동영상)

  • 김도훈
  • 입력 2015.11.06 04:56
  • 수정 2015.11.06 04:59

화성도 한때는 지구와 같은 대기를 갖고 있었다. 그런데 무슨 일이 벌어졌냐고?

나사는 지난 5일 미국 워싱턴 D.C.의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성 대기 변화 과정을 추적하는 메이븐(MAVEN·Mars Atmosphere and Volatile Evolution)으로 수집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탐사를 주도한 과학자 마이클 메이어는 "오늘날의 화성을 들여다본다면, 춥고 메마른 사막 행성이다. 무슨 일이 생겼냐고? 대답은, 친구들, 바람에 날려갔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렇다. 화성의 대기는 바람에 날려가 버렸다.

저널 사이언스와 지오피지컬 리서치 레터스에 동시에 개재된 이번 발표에 따르면 수십억 년 전 화성은 따뜻하고 물도 있는 환경이었다. 생명이 살 수 있는 환경이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태양으로부터 강한 에너지를 지니고 방출되는 소립자들의 흐름인 '태양풍'이 대기를 쓸어가 버린 것이다.

"태양풍은 주로 양성자와 전자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런 소립자들이 시속 1백만 km 이상의 매우 빠른 속도로 태양으로부터 방출되면서 화성을 지나치게 된다. 전하를 띤 입자들이 움직이는 것이므로 태양풍은 자기장을 형성하며, 이 자기장이 다시 화성의 대기에 전기장을 형성하게 된다. 그러면 이 전기장이 대기 중의 기체 이온들을 화성의 대기 상층부로 쏘아 올리고 결국은 이 이온들이 화성의 중력을 벗어나 우주공간으로 빠져나가면서 대기가 소실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11월 6일 보도

태양풍의 영향으로 화성 대기의 일부였던 원자들이 화성을 벗어나 사라지는 모습

기자회견에 참가한 나사의 존 그룬스펠트는 "화성 역시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인 따뜻한 대기와 물을 가지고 있었다. 화성의 환경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를 이해함으로써, 행성들의 대기에 일어날 변화와 진화에 대한 우리의 지식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븐 계획을 위한 탐사선은 지난 2013년 11월 화성으로 발사됐고, 1차 과학 임무는 이달 16일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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