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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10년 만에 문항유형을 바꾼다

ⓒtakako tominaga/Flickr

입사시험 등에 광범위하게 쓰이는 토익(TOEIC) 시험의 문항 유형이 온라인 대화 증가 등 새로운 영어사용 환경에 맞게 일부 변경된다.

토익의 출제와 개발을 담당하는 미국 ETS는 5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5월29일 시험부터 적용될 신(新) 토익 문제 유형을 공개했다. 토익시험의 문항 유형이 달라지는 것은 2006년 이후 10년 만이다.

우선 듣기 영역에서는 전체 문항수(100문항)와 문제풀이 시간(45분), 배점(495점)은 그대로지만 세부 파트별 문항수, 문항유형 등이 일부 달라진다.

사진묘사 영역인 파트1과 질의응답 영역인 파트2의 문항수가 각각 10문항에서 6문항, 30문항에서 25문항으로 줄어드는 대신 짧은 대화를 듣고 문제를 푸는 파트3의 문항수는 30문항에서 39문항으로 늘어난다.

짧은 문장으로 대화를 주고받는 세태가 익숙해진 환경을 고려해 대화문 역시 말의 길이가 짧아지고 대화의 횟수가 늘어나는 방향으로 바뀐다.

또 일부 대화문에서는 기존의 2명 외에 3명 이상의 화자가 등장하며 생략형(going to→gonna 등) 단어가 포함된다.

대화문 또는 설명문과 도표, 그래픽 등 시각정보 간의 연관 관계를 파악하는 문제 유형, 대화문 또는 설명문에서 맥락상 화자의 의도를 묻는 유형도 출제될 예정이다.

읽기 영역 역시 전체 문항수(100문항)와 문제풀이 시간(75분), 배점(495점)은 동일하다.

다만 단문의 공란을 메우는 파트5의 문항수는 40문항에서 30문항으로, 장문의 공란을 메우는 파트6의 문항수는 12문항에서 16문항으로, 단일·이중 지문을 읽고 문제를 푸는 파트7의 문항수는 48문항에서 54문항으로 각각 조정된다.

또 지문 중간에 들어갈 맥락에 맞는 문장 찾기, 주어진 문장이 지문의 어느 위치에 들어가는지 찾기 등 2가지의 신유형 문제가 출제된다.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이 일상화한 만큼 휴대전화 문자, 메신저, 채팅 등을 통한 대화문이 추가될 예정이다.

성적표 양식도 일부 달라진다. 대화문을 듣고 화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문제 유형과 연관된 평가 항목이 새롭게 추가되면서 성적표에 기재되는 평가항목이 기존의 네 개에서 다섯 개로 늘어난다.

ETS는 새로운 토익 유형이 비즈니스의 새로운 영어사용 환경을 반영한 것으로 전체적인 난이도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토익시험 개발 담당자인 ETS의 수전 하인스는 "난이도, 전체문항수, 성적체계, 문제수준은 그대로 유지된다"며 "유형이 달라져 처음엔 다소 어렵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대화문 길이도 짧아지고 간단해지는 만큼 이해하기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워진 토익시험은 내년 5월29일 한국과 일본에서 처음 치러질 예정이다. 신 문항 유형 예시를 포함한 자세한 시험 정보는 한국토익위원회 홈페이지(www.toeic.co.kr)에서 볼 수 있다.

토익의 나라 : 응시자 1219만명, 응시료 4841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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