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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가 우주에서도 보이는 카자흐스탄의 고대 지상그림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 김도훈
  • 입력 2015.11.07 06:45
  • 수정 2015.11.07 06:46

페루의 나스카 평원이나 우랄 산맥의 거석 구조물 같은 고대의 지상그림들은 발견될 때마다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는다. NASA 과학자들이 우주에서 연구하기로 했을 정도로 흥미로운 지상그림이 있다.

NASA는 카자흐스탄 북부 투르가이 지역에서 발견된 일명 ‘스텝 지상그림’을 공식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흙 더미로 만든 거대한 사각형, 선, 원이 200개가 넘는다.

NASA는 2주 전 이 곳의 사진들을 공개했으며, 연구자들이 이 도형들이 고대인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졌을지 이해하는 것을 도울 수 있도록 계속 사진을 찍을 예정이다.

흙 무더기 100개 이상으로 이루어진 우슈토카이스키 광장. 근처에 있는 카자흐스탄 마을의 이름을 따서 이름지었다.

“정말 기이하고 정체를 알 수 없다. 지금으로선 우리는 이게 무엇인지 전혀 모른다.” 위성 이미지로 지구를 연구하는 NASA의 기후학자 콤튼 터커의 말이다.

베스탐스코에 링

고고학 팬인 드미트리 데이는 구글 어스로 혹시 있을지 모를 피라미드를 찾다가 우연히 이 그림들을 발견했다고 뉴욕 타임스는 보도했다. 이 그림을 이루는 흙 무더기는 약 1미터 높이에 너비는 12미터 정도다.

흙 속의 광물들이 마지막으로 햇빛에 노출된 것이 언제였는지 테스트해 본 연구자들은 오래된 흙 무더기는 8천 년 정도 되었을 수 있다고 말한다.

스텝 지상그림 촬영은 이제 NASA의 국제 우주 정거장의 공식 임무 중 하나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NASA는 위성으로 지구의 고해상도 사진을 찍는 민간 기업 디지털글로브와 손을 잡았다.

대 아슈타스틴스키 십자

“국제 우주 정거장의 우주인들은 지구의 재미있는 것들을 지켜보느라 바쁠 것이다. NASA 사진은 예전에도 이런 형태들을 연구하는데 사용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디지털글로브와 손을 잡았다. 그들에게서 5~60장 정도의 이미지를 받아 그것으로 작업을 시작할 것이다.” 터커의 말이다.

그림들의 크기는 90미터에서 400미터에 이르기 때문에, 먼 위성에서만 제대로 볼 수 있다.

투르가이 스와스티카. 스와스티카는 고대 예술에서 흔히 등장하는 디자인이다.

이 그림들을 재발견한 데이는 기원전 7천년에서 5천년 사이에 이 지역에 살았던 마한드자르 문화권의 사람들이 만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른 과학자들은 유목민이었던 그들이 이렇게 거대한 프로젝트를 디자인하고 제작할 만큼 여기 오래 머물렀을지 의문을 표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한다. 그리고 누가 만들었든 간에, 애초에 왜 만들었는지는 아직 미스터리다.

“이 배열들은 달력과 관계가 있을지 모른다. 태양의 움직임을 파악해서, 봄이나 가을이 언제 오는지를 가늠하는 게 그들의 목축에 중요했을지도 모른다.” 터커가 허핑턴 포스트에 말했다.

“‘후대 사람들이 당황하도록 커다란 그림을 그려놓자’는 식의 청동기 시대의 크롭 서클 장난은 아니길 바란다.”

허핑턴포스트US의 These Mysterious Ancient Geoglyphs Can Be Seen From Spac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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