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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교과서 대표집필진 최몽룡 교수의 5가지 주장

  • 김병철
  • 입력 2015.11.05 11:55
  • 수정 2015.11.05 12:03
ⓒ연합뉴스

"올바른 하나의 역사 교과서"를 만들겠다는 정부는 4일 대표 집필진 6명 중 확정된 2명을 공개했다. 둘은 논란이 되는 근현대사가 아닌 고대사, 상고사가 전문이다.

좌: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76세) 고대사

우: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69세) 상고사

특히 최몽룡 교수는 4일 국사편찬위원회(국편) 기자회견에 불참하면서 화제가 됐다. 그에 대한 언론 보도를 요약했다.

1. 기자회견에 불참한 이유

- 제자들이 만류를 한 겁니까, 아니면 못 가게 강압적으로 막은 겁니까?

= 전혀 없었어요. 대화하는데 아무래도 저를 보호하는 차원이 있겠습니다. 제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제자들이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더구나 요즘 국정교과서하고 검인정 교과서의 대립이 있다보니까 제가 아무래도 상고사라든가 또는 선사 분야를 담당하는 사람이 왜 근현대사 분야쪽까지 책임을 져야 됩니까하는 식의 생각들인 것이죠. 그러니까 저는 싸워도 제자들하고 싸워서 이길 생각이 없어요.(YTN 11월5일)

2. "청와대에서 전화가 왔다"

최 교수의 말에 따르면, 현정택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이날 오전 최 교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현 수석과의 통화에서 제자들과 술을 많이 마셔 참석이 어렵다고 말했지만, 현 수석은 "술을 마셨어도 나와 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CBS 노컷뉴스 11월5일)

그러나 최 교수는 이 발언이 보도되자 "그런 적이 없다"고 말을 바꿨다.

- 어제 청와대에서 기자회견 나가라고 전화를 했다는 일부 보도가 있었는데요. 아닙니까?

= 아니에요, 그런 거 없어요.

- 사실이 아닙니까?

= 절대 저는 그런 것 모르겠습니다.(YTN 11월5일)

전화통화가 사실이라면 당정청은 국편의 독립성을 보장하겠다며 '정치권 불간섭 원칙'을 밝혔지만, 하루만에 청와대 수석이 직접 관여한 것이다.

3. "나는 방패막이다"

최 교수는 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하는 김정배 국편위원장의 '방패막이'로 이용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대표집필진으로 초빙된 경위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말이 대표지, 진짜는 근현대사를 다루는 사람들이 대표집필진"이라며 "나를 끌어들여야 김 위원장이 산다"고 말했다.(CBS 노컷뉴스 11월5일)

4. "현행 역사 교과서는 문제가 있다"

현행 검정 교과서가 편향돼 있다는 주장에 대한 의견을 묻자 최 명예교수는 “그건 어려운 문제다. 나로서는 대답할 수 없다. 대답하면 두들겨 맞는다”며 답을 피하는 대신 교과서 집필진의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현행 역사 교과서를 교수가 아닌 교사들이 많이 쓴 것이 문제다. 옛날 국사 교과서를 쓰던 사람들은 권위가 있던 사람들이다. 문제는 (집필자의) 급과 권위”라고 말했다. (동아일보 11월5일)

5. "정부를 믿으면 된다"

- 2017년까지 이 교과서를 쓰게 한다라는 게 정부의 계획인데.

= 그건 매년 교과서를 쓰기 시작하면 한 2년은 걸리게 되어 있어.

- 그 물리적 시간은 가능하겠습니까?

= 그거야 내가 아니라, 정부가 이제 다 알아서 하는 거지.

- 아니, 교수님께서 쓰시는 거니까요.

= 정부를 믿어야지. 정부를 믿고 국사편찬위원회를 믿으셔야지.

- 믿으면 됩니까?

= 이제까지 사립 쪽에만 계셔서 잘 일이 안 된 모양인데 정부 쪽을 믿으면 (교과서가) 잘 나와요.

- 정부쪽을 믿으면 잘 나옵니까?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 최몽룡> 고맙습니다.

(CBS 라디오 11월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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