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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사상확립' 국정교과서 쐐기 박았다

  • 원성윤
  • 입력 2015.11.05 11:44
  • 수정 2015.11.05 11:47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5일 향후 통일을 대비한 사상확립의 관점에서 국정 역사교과서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나섰다.

향후 통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교과서 발행체계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부각시킴으로써 정부의 확정고시 발표 이후 일고 있는 논란에 거듭 쐐기를 박고, 역사교과서 단일화를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통일준비위원회 제6차 회의에서 "통일을 앞두고 있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에 대한 강한 자긍심과 역사에 대한 뚜렷한 가치관"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 대통령은 '자긍심과 뚜렷한 역사관'을 통일의 선결조건으로 제시했다. "이것이 선행되지 않으면 통일이 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확고한 역사관이 없으면) 통일이 되어도 우리의 정신은 큰 혼란을 겪게 되고 중심을 잡지 못하는. 그래서 결국 사상적으로 지배를 받게 되는 그런 기막힌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남북 분단이라는 특수 상황을 고려할 때 국정 역사교과서를 통해 대한민국 정통성에 대한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줘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박근혜 대통령 등 참석자들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통일준비위원회 제6차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여야 지도부와의 회동에서 "현재 학생들이 배우는 역사교과서에는 대한민국은 태어나선 안될 나라이고 북한에 정통성이 있는 것처럼 서술돼있다"며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우리나라에 대한 자부심과 정통성을 심어줘야 통일시대를 대비한 미래세대를 올바르게 키울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지난달 27일 국회 시정연설에선 "우리가 대한민국 정체성과 역사를 바로알지 못하면 문화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을 수도 있고, 민족정신이 잠식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현행 검·인정 체제 하의 교과서가 사실상 좌편향 교과서라는 비판적 인식에 터잡고 있다는 관측이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지난 3일 국정교과서 확정고시 당일 대국민 발표문을 통해 "검정교과서는 다양성이 실종된 사실상 1종의 편향 교과서"라고 언급하며 좌편향 사례로 6.25 전쟁 책임론을 모호하게 기술한 교과서, 김일성 헌법 및 주체사상을 다룬 지도서와 문제집 등을 비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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