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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라노사우루스들이 서로 잡아먹었다는 증거를 보여주는 공룡 뼈가 발견됐다

백악기의 모든 동물들은 육식 동물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를 두려워했을 것이다.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자신들까지도.

6월에 와이오밍 주 랜스에서 발견된 6,600만 년 전의 티라노사우루스 뼈 화석은 T-렉스가 가끔 동족끼리 잡아먹었다는 새로운 증거를 제시한다.

11월 1일에 볼티모어에서 열린 미국 지질학회 연례 모임에서 로마 린다 대학교의 고생물학자 매튜 맥클레인은 뼈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전형적인 T-렉스 이빨 자국의 패턴이 나타났다고 한다.

“우리는 뼈들에 온통 이런 이빨 자국들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놀랐다. 특이한 점은 깨문 자국이 하나가 아니라, 몇 번이나 반복해서 물었다는 사실이다. … 그래서 우리는 어떤 동물의 이빨 자국인지 확신할 수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맥클레인이 허핑턴 포스트에 전했다.

연구자들은 이 뼈를 씹은 이빨은 톱니 모양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수각아목 공룡들의 흔한 특징으로, T-렉스를 포함해 두 발로 걷는 여러 다양한 공룡들이 속한 종이다. T-렉스 등의 수각아목 공룡들은 톱니 이빨 덕분에 살을 쉽게 찢을 수 있었다.

톱니 자국 간의 간격을 측정하고 6,600만 년쯤 전에 랜스에 살았던 두 종의 대형 수각아목 공룡들인 T-렉스와 나노티라누스 랜센시스의 이빨과 비교했다. 이 두 공룡은 같은 과이기 때문에, 동족끼리 잡아먹은 것일 수밖에 없다고 맥클레인은 보도 자료에서 설명했다.

이빨 자국의 방향을 검토한 고생물학자들은 잡아먹은 T-렉스는 상대를 물어 죽인 게 아니라 이미 죽은 T-렉스의 살을 뼈에서 뜯어낸 것이라고 했다. 이미 죽은 공룡을 먹은 것인지 직접 죽인 것인지는 밝혀 낼 수 없었다.

“흔적을 보면 먹은 것은 확실하다. 나은 흔적이 없는 걸 보면 죽어갈 때, 혹은 이미 죽은 다음에 생긴 자국이다. 물렸다가 살아남았다면 그 자리가 나았을 것이다.” 맥클레인의 말이다.

맥클레인은 이 T-렉스를 먹은 T-렉스가 이 T-렉스를 죽였다면 이빨 자국이 상체에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다리에 이빨 자국이 난 것은 죽은 고기를 먹었을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한다.

T-렉스 등 대형 육식 공룡들이 동족끼리 잡아먹는 행동을 했다는 증거들이 예전에도 발굴된 적 있다. 2010년에는 T-렉스들끼리 서로 잡아먹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빨 자국이 있는 표본 네 개를 연구한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그 2010년 연구를 주도한 닉 롱리치 박사는 이번 연구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그는 T-렉스들이 아마 일상적으로 서로 잡아먹었을 거라고 한다.

“동족끼리 잡아먹는 행위는 이 녀석들 사이에서는 놀랄 정도로 흔한 일이었던 것 같다. 여러 포식자들에게 있어 주된 사인은 같은 종의 다른 동물들이다. 악어들은 아기 악어를 먹고, 불곰은 어린 불곰을 먹는다.” 영국 바스 대학교의 생물학과 생화학 부교수 롱리치가 허핑턴 포스트에 설명했다.

맥클레인은 예전 연구와 이번의 다리 뼈 분석 모두 T-렉스들이 무얼 먹고 살았는지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준다고 말했다.

“자기들끼리 잡아먹었다는 걸 확실히 보여준다. 이제 우리는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 있다.”

허핑턴포스트US의 T. Rex Bone Holds Clues To Dinosaur's Cannibalistic Way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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