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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이 뉴스룸에 생방송으로 출연한 이유

  • 남현지
  • 입력 2015.11.04 16:47
  • 수정 2015.11.04 17:01

배우 강동원이 11년 만에 TV에 출연했다. 그가 선택한 프로그램은 JTBC의 '뉴스룸'.

4일 방송분에서 진행자 손석희와 마주 앉은 그는 "긴장된다"는 말로 시작했다.

손석희는 11월 5일 개봉하는 영화 '검은 사제들'로 대화를 이끌었다.

강동원은 한국에서 '엑소시즘'을 처음으로 다룬 '검은 사제들'에 대해 "소재와 이야기 전개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고 영화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제가 맡은 역할은 신학생이지만 호기심이 많고 아웃사이더 느낌"이라며 "여러 가지 고민이 있는 캐릭터"라고 말했다.

외모에 연기력이 가린다고 생각한 적 있느냐는 손석희의 질문에는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기자분들이 인터뷰할 때 (그런) 질문을 많이 해주시더라"라며 "그렇게 되는 것도(그런 질문을 받는 것도) 제 역량이고, 도전하는 것도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이어 진행자 손석희는 강동원의 필모그래피를 소개하며 "'전우치'를 보면서 오히려 연기력이 손해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사제복을 입고 연기한 것은 어땠냐는 질문에 강동원은 "종교가 없어서 신도라는 직업도 고민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카톨릭 역사를 공부하다 보니까 직업에 대한 무게 때문에 굉장히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들었다. 사제복보다는 직업에 대한 무게가 무거웠던 것 같다. 사제복은 아무래도 갖춰진 옷이니까 허리가 곧추세워지더라"고 대답했다.

또한 '상업적인 영화 혹은 예술적인 영화 사이에서 어느 쪽에 가깝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요즘은 독립영화이든, 상업영화이든 그 경계가 모호해진다고 생각한다. 영화는 제 돈으로 찍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업영화를 찍을 때에는 저를 믿고 영화를 만드는 분을 실망시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산업에 있는 사람으로서, 또 나아가서는 관객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연기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대답했다. 이어 "독립영화에 출연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리고 강동원은 "생각보다 기네요. 15분이라면 금방 지나갈 거라고 생각했는데."라며 긴장한 모습을 내비쳤다.

영화에서 맡은 배역에서 벗어나지 못한 적도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우행시'를 찍고 매일 악몽에 시달리면서 잠에서 깼다"며 결말이 안 좋다 보니 작업 후 데미지가 있었다고 강동원은 대답했다. 또한 "배역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생각했는데, 캐릭터마다 다르더라"고 말했다.

도사, 간첩, 사형수 등 이제껏 강렬한 역할을 맡아온 이유에 대해서는 "어쨌든 영화라는 건 현실세계와는 틀리니까, 조금은 극단적인 상황을 놓고 이야기를 푸는 데 끌리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어느덧 강동원도 13년 차 배우. 30대 중반의 연기자로서 본인이 그리는 그림이 20대와 어떻게 달라졌느냐는 질문에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예전에는 단순히 (배우는) 나의 직업이고, 앞으로 해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일이 즐거워지기 시작하더라. 재밌고, 더 잘하고 싶고, 더 관객들한테 좋은 영화와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이날 강동원이 진땀을 빼면서도 생방송에 출연한 이유는 진행자 손석희를 불편하게 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그는 "괜히 저 때문에 따로 시간을 빼서 녹화를 하시면 죄송하니까"라고 생방송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뉴스룸 방송 마지막에는 강동원의 깜짝 날씨 소개도 이어졌다. 그는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마지막까지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상] 강동원, 기상캐스터로 '깜짝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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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TBC 뉴스 on 2015년 11월 4일 수요일

강동원, '검은 사제들' 제작보고회에서.

[강동원 on The Huffington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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