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젭 부시는 끝없이 추락한다

In this Oct. 6, 2015, file photo, Republican presidential candidate former Florida Gov. Jeb Bush speaks during the Scott County Republican Party's Ronald Reagan Dinner in Davenport, Iowa. Medical records released by Bush indicate the 62-year-old Republican presidential candidate is
In this Oct. 6, 2015, file photo, Republican presidential candidate former Florida Gov. Jeb Bush speaks during the Scott County Republican Party's Ronald Reagan Dinner in Davenport, Iowa. Medical records released by Bush indicate the 62-year-old Republican presidential candidate is ⓒASSOCIATED PRESS

한때 가장 유력한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꼽혔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좀처럼 침체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채 고전을 이어가고 있다.

자신의 '텃밭'인 플로리다 주에서마저 지지율이 급락하는가 하면 아버지와 형 부시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도 그에게서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플로리다 지역방송이 이날 공개한 서베이USA의 여론조사에서 젭 부시는 공화당 대선 후보 가운데 7%의 지지율로 5위에 그쳤다.

도널드 트럼프(37%)와 벤 카슨(17%), 마르코 루비오(16%)는 물론, 테드 크루즈(10%)에도 뒤진 것이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의 양자대결에서도 46%대 44%로 밀렸다. 플로리다는 젭 부시를 두 차례나 주지사로 당선시킨 곳이다.

WP는 "주지사를 지낸 주에서 이렇게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특히 젭 부시처럼 지명도를 가진 후보가 이렇게 추락하는 건 더욱 흔치 않다"고 평했다. 실제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2012년 대선 당시 매사추세츠 여론조사에서 모두 1위를 지켰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2008년 대선 때 자신이 상원의원을 지낸 일리노이에서만큼은 항상 힐러리 클린턴을 앞섰다.

계속되는 고전 속에 젭 부시가 아버지나 형과의 차별화를 꾀하며 반전을 모색하자 전통적인 부시 가문의 지지자들마저 등을 돌리는 부작용까지 생겼다.

젭 부시 지지자인 저드 그레그 전 뉴햄프셔 상원의원은 AP통신에 "젭 부시의 아버지나 형 부시 전 대통령과 함께 했던 사람들, 젭 부시 선거운동에 참여하고 싶었던 사람들이 젭 부시로부터 외면을 받았다"며 "그래서 많은 이들이 지지 후보를 바꿨다"고 말했다.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도왔던 공화당원 존 스터바일도 "나를 포함한 많은 부시 지지자들이 기다리던 젭 부시의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오랫동안 함께 일해온 사람들이 외면당한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누구를 지지할 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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