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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외무상, 한일 협의서 위안부 소녀상에 문제제기를 했다

ⓒ한겨레

일본은 2일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에 관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정상회담 하루 전날 열린 윤병세 외교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의 회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문제를 거론했다.

일본은 주한 일본대사관 건너편에 설치된 소녀상뿐만 아니라 한국과 미국 곳곳에서 설치되고 있는 소녀상에 관해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가 구체적으로 어떤 요구를 했는지는 즉시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미국 내 소녀상 설치와 관련해 일본의 입장이나 설명 노력에 배치되는 것이라서 유감스럽다는 뜻을 밝힌 것 등에 비춰보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타결과 관련해 소녀상 설치 중단 또는 철거를 원한다는 의사를 피력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3일 사설에서 일본에만 양보를 요구할 것이 아니라 한국이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도 밝혀야 한다며 주한 일본대사관 앞의 소녀상 철거를 예로 들었다.

만약 일본이 군위안부 문제 교섭 과정에서 소녀상 등의 설치 중단이나 철거를 요구하면 상당한 난항이 예상된다.

앞서 한국 정부 당국자는 소녀상이나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등은 민간이 자발적으로 설치한 것이라는 뜻을 표명한 바 있다.

이들 상징물은 역사를 기록하고 교훈으로 삼겠다는 취지에 따라 설치된 것으로 일본이 요구하더라도 한국 시민사회는 물론 설치를 추진하는 미국 시민단체 등이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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