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해킹 조직인 어나니머스가 다음 달 백인 우월주의 과격단체인 KKK(쿠클럭스클랜) 회원들의 명단을 추가로 공개한다.
29일(현지시간) UPI통신에 따르면 어나니머스는 지난해 흑인 청년이 경찰의 총격으로 숨진 데 항의해 벌어진 '퍼거슨 사태'의 시위 참가자들을 KKK가 협박한 것과 관련해 KKK 회원 1천 명의 신원을 공개하기로 했다. 어나니머스는 "KKK는 극단주의자 이상"이라며 "KKK 회원들의 트위터 계정을 더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미주리주 소도시 퍼거슨에서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당시 18세)이 백인 경찰인 대런 윌슨의 무차별 총격으로 숨진데 따라 촉발된 이 사태는 미국의 뿌리깊은 흑백갈등을 재점화했다. 브라운이 사망한 지 석 달이 지난 지난해 11월에는 총을 쏜 경관에 대해 정당방위를 이유로 불기소 결정이 내려지자 더욱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다.
KKK 당시 시위 참가자들에게 시위를 멈추지 않으면 치명적인 보복을 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전단을 뿌렸다.
어나니머스는 이에 KKK 회원들의 명단을 소셜 미디어에 게시했다.
We've gained access to yet another KKK Twitter account. Using the info obtained, we will be revealing about 1000 klan member identities.
— Operation KKK (@Operation_KKK) October 22, 2015
어나니머스는 백인 경관의 불기소 결정으로 다시 불붙었던 지난해 시위를 기념해 딱 1년 후인 다음 달 24일 KKK 회원 명단을 추가로 대중에게 알릴 예정이다.
이 단체는 KKK를 신원을 숨긴 채 사회 곳곳에 침투하는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KKK의 프라이버시는 사이버공간에서 다 까발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