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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아파트 전세가율이 높은 자치구(그래프)

  • 김병철
  • 입력 2015.11.03 09:51
  • 수정 2015.11.03 10:33

올해초부터 9월까지 서울과 인근 경기 도시 지역의 전세 아파트 거래 건수가 지난해보다 30% 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증금 2억원 미만의 서민용 전세 아파트는 40%나 줄어, 서울의 경우 노원구와 강서·양천·구로구 일부 지역을 빼면 거의 찾아보기 힘든 지경이었다.

서울에 인접한 경기 지역에서도 남양주시, 의정부시, 안양시, 광명시 일부 지역을 빼고 서민용 전세 아파트가 씨가 마를 지경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겨레>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서울과 경기 13개 시 지역 아파트 전월세 실거래가 자료 전체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다.

국토교통부가 매달 내놓는 전국 아파트 전월세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지난 9월말까지 서울에서 계약이 이뤄진 전세 아파트는 5만7239 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 8만1088 채의 70.6%다. 성남, 고양 등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 11개 시와 수원, 용인시의 전세 아파트 계약 건수는 9월까지 4만3568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만736건의 71.7%였다.

서울의 전세 아파트 가운데 보증금이 3억원 이상인 경우는 지난해 전체 거래 가운데 44%였으나 올해는 절반을 넘겨 52.5%를 차지했다. 경기 지역의 3억원 이상 아파트 비중은 지난해 15.4%에서 올해 23.6%로 높아졌다.

전세 아파트 거래가 줄고 값이 오르면서, 대부분의 지역에서 값싼 소형 아파트는 자취를 감췄다. 지난해 9월까지 서울에서 계약이 이뤄진 2억원 미만 아파트가 1만8974 채였으나 올해는 60% 수준인 1만1422 채로 급감했다.

2억원 미만으로 거래된 아파트의 평균 전용 면적은 지난해 54제곱미터(16.4평)에서 50.7제곱미터(15.4평)으로 한 평 줄었다. 경기 13개 시 지역의 거래건수 합계는 3만1273건에서 1만8119건으로 42% 줄었고, 평균 전용 면적은 66.5제곱미터(20.2평)에서 63.2제곱미터(19.1평)로 역시 한 평 줄었다.

시군구별로 보면, 2억원 미만 값싼 전세 아파트가 가장 많이 거래된 지역은 서울 노원구로 9개월 동안 3304 채가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25% 준 것이다.

경기도에서는 남양주시(2539 채), 의정부시(1849 채), 고양시 덕양구(1414 채), 고양시 일산서구(1381 채) 등이 그나마 값싼 전세를 구하기 쉬운 지역이다. 서울에서 두번째로 거래가 많았던 강동구는 977 채, 이어 강서구 925 채, 도봉구 878 채 차례였다.

전세 물량이 줄면서 서울의 전체 셋집 가운데 월세(반전세)의 비중은 지난해 9월까지 24.5%에서 올해는 31.8%로 늘었다. 경기 13개 시 지역의 월세(반전세)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 23%에서 올해는 33.5%로 서울보다 더 급격하게 상승했다.

올해 8월까지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매매와 전세 가격을 비교해보면, 전용 면적 1제곱미터 당 전세 평균이 매매 평균(599만원)의 71%인 425만원으로 집계됐다.

집값이 비싼 강남 4구는 전세값이 매매값의 59%인 반면 나머지 21개 자치구 평균은 74%로, 둘의 격차가 상당했다. 경기 13개 시 평균 전세값은 제곱미터 당 292만원으로, 매매 평균 가격 383만원의 76.4%에 이르렀다.

관련기사: 수도권에서 2억 미만 전세 아파트를 찾아봤다(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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