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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집단 폐렴' 전파 가능성 낮다"(질병관리본부)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건국대 서울 캠퍼스에서 발생한 집단적 호흡기 질환에 대해 '전파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을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31일 "지난 19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13일째 가족이나 주변에서는 환자 발생이 없다"며 "전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지만 현실적으로 그 가능성이 굉장히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0시 기준으로 폐렴 등 증상이 확인된 '의심환자'는 모두 34명이다.

방역당국은 이달 8일 이후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을 이용하고 발열(37.5℃ 이상)과 흉부방사선상 폐렴 소견이 확인된 환자를 '의심환자'로 규정해 격리 치료 중이다.

발열 등 경미한 증상은 나타났지만 아직 흉부방사선 검사를 시행하지 않은 11명은 현재 자택에 머무르며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28일부터 환자의 유전자·혈청 항체 검사 등을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한 상태다. 브루셀라, 레지오넬라 등은 재검사가 예정돼 있다.

계속되는 검사에도 집단 이상증상의 원인을 찾지 못하자 방역당국은 환경이나 화학적 요인으로도 조사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실험실 내 곰팡이가 발병 원인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방역당국은 아직 신중한 태도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일부 환자의 폐 CT(컴퓨터단층촬영) 소견에서 폐 부분에 하얗게 덩어리 같은 게 보인 경우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모든 환자의 CT에서 발견된 것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28일 오전 서울 광진구 건국대 서울캠퍼스의 동물생명과학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이 발생해 건물이 폐쇄됐다.

이 관계자는 "이는 곰팡이 덩어리일 수도 있고 결핵환자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기에 현재로선 곰팡이라고 규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방역당국은 의심환자 34명 중 16명이 해당 건물의 5층 실험실에서 집중 발생한 만큼 다양한 분야의 외부 전문가를 역학조사에 참여시켜 폭넓게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환자를 담당했거나 치료하고 있는 8개 병원 주치의와 역학전문가 20∼30명이 조사에 참여한다. 동물감염병, 독성학 등 광범위한 분야의 외부 전문가도 역학조사반에 포함된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해당 건물 근무자 및 출입자 964명을 대상으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국번 없이 109) 등을 통해 개인별 증상 여부를 일일 2회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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