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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박근혜 정부 前 국사편찬위원장이 밝히는 '역사교과서' 이야기 5가지

  • 원성윤
  • 입력 2015.10.30 14:19
  • 수정 2015.10.30 14:23
ⓒ연합뉴스

11월2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행정 예고에 따른 의련수렴기간이 끝난다. 이 기간이 끝난 뒤 정부가 공표하면 국정교과서 집필이 그대로 진행된다.

MB정부와 박근혜 정부(2010년 9월~2013년 9월)에서 국사편찬위원장을 지낸 이태진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명예교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가 밝힌 5가지 반대 이야기는 이렇다.

1. "내용의 다양성은 자유 민주주의를 키워가는 힘입니다"

"검인정교과서는 자유 민주주의 국가의 교과서 형태입니다. 어느 정도 불만이, 한 입장에서 불만이 있더라도, 획일적인 것보다는 내용의 다양성은 참 중요합니다. 그것이 자유민주주의를 키워가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머니위크에 따르면 앞서 지난 27일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 시정연설에서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통해 분열된 국론을 통합해야 한다"고 단일 교과서 필요성을 강조했다.

2. "MB정부는 중도 우쪽으로 바꾸자고 해 제가 그 일을..."

이명박 대통령이 이태진 국사편찬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때 한국 근현대사라는 선택과목이 있었습니다. 그 교과서는 금성사 교과서로 사람들이 기억할 줄 압니다마는 굉장히 좌편향돼 있었습니다. MB정부가 그 교과서를 폐지했습니다. 그런데 내용적으로 이걸 MB정부는 적어도 중도 우쪽으로 바꾸자고 해서 제가 그 일을 맡아서 했습니다."

3. "(박근혜 정부 초기) 청와대에서도 열흘간 검토해도 문제 없다고 했어요"

"(박근혜) 정부 초기에 검인정 작업 심사가 일단 끝났을 때도 청와대 교문수석실에서 한 부를 가져가서 한 열흘간 검토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아주 좌편향 내용을 많이 담고 있는 그런 책은 객관적으로 볼 때 거의 없다고 봐야 하구요."

4. "국정교과서, 일본이 문제 삼을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지금 단일교과서라는 건 지금 국가적인 입장에서 쓰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일본에 대해서도 강한 비판을 담으면 일본이 외교적으로 그걸 또 문제 삼을 수 있는 그럴 우려가 있습니다."

5. "(MB정부나 박근혜 정부 모두) 같은 새누리당 정권이지 않나"

"(현 검·인정 교과서를 만든 MB정부나 박근혜 정부 모두) 같은 새누리당 정권이잖아요. 계승해서 같은 검인정 제도 속에서 이걸 고쳐나가면 좋지 않느냐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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