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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연합·고엽제전우회 등, '역사학대회'에 난입해 막말을 쏟아내다(사진, 동영상)

역사학계의 가장 큰 행사인 ‘전국역사학대회’가 열린 서울대고엽제전우회와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등 보수단체들이 들이닥쳐 ‘막말’을 쏟아냈다. 이들은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에 반대하는 성명을 낸 역사학자들을 “반역자” “지적 장애인”으로 몰아붙이며, “나라 망치는 일”을 하고 “국가 반역자를 가장 많이 길러낸 서울대를 폐교하고 재설립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쏟아냈다.

고엽제전우회와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등 보수단체 300명(경찰 추산)은 30일 오전 서울대 정문에서 집회를 열어 역사학대회에 참석하는 역사학 교수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역사학대회장 양호환 서울대 교수(종이를 든 이)등 참석자들이 30일 오전 전국역사학대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관악구 대학동 서울대학교 문화관 앞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철회를 요구하고 역사학 교수들의 국정 역사교과서 제작 불참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동안,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방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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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전국 교수사회가 동물적으로 ‘국정화 반대’ 행동에 동참했다. 교수사회의 이성에 목소리는 찾아볼 수 없었고 반지성 집단광기가 지식테러로 대학을 점령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서울대가 단일 대학으로는 가장 많은 382명의 교수가 참여해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성명을 낸 것을 두고 “존경받는 서울대 교수는 없고, 지식 팔이 지적 장애자들만 넘쳐난다”며 “나쁜교과서를 만든 나쁜 교수들의 본산, 반역자를 가장 많이 길러낸 대학이 서울대라면 ‘서울대 폐교론’은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위해서도 고민해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회견이 끝난 뒤 전국역사학대회가 열리는 학교 안으로 진입하려다가 경찰 저지선에 막히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충돌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병력 3개 중대를 배치했다.

고엽제전우회와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30일 제58회 전국역사학대회가 열린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정문 앞에서 역사왜곡 좌편향 교수 규탄집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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