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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실험장 새 갱도굴착 공사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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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일 한중일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새로운 갱도 굴착 공사를 하는 것으로 확인돼 그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새로운 터널을 파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당장 핵실험을 준비하는 징후라기보다는 북핵 6자회담 당사국인 한일중의 정상이 참여하는 회담을 계기로 국제사회의 시선을 끌려는 의도라는 게 대북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하지만 정보 당국은 핵실험장이 있는 만탑산의 서쪽과 남쪽 갱도가 언제든 가동될 수 있는 상태에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갱도 굴착을 이례적인 동향으로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여러 갱도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핵실험을 하려고 추가로 갱도를 뚫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 대북 전문가는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 달성을 위해 파키스탄 사례처럼 동시 다발적으로 핵실험을 할 수도 있다"며 "파키스탄은 단기간 8번의 핵실험을 연쇄적으로 실시해 소형화를 달성한 바 있다"고 말했다.

실제 북한은 최근 4차 핵실험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북한 원자력연구원 원장은 지난달 15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우리는 미국과 적대세력들이 무분별한 적대시 정책에 계속 매여달리면서 못되게 나온다면 언제든지 '핵뢰성'으로 대답할 만단의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힌바 있다.

북한에서 '핵뢰성'은 핵실험을 의미한다.

그러나 핵실험장 갱도 굴착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로 보기는 어렵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 핵실험장 갱도 굴착 의도에 대해 "한일중과 한일, 한중 등 일련의 정상회담을 염두에 두고 북한 핵 문제를 의제화하려는 행동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당장 핵실험을 할 필요성을 느끼는 시점은 아니라고 판단된다"며 "국제사회의 시선을 북한 핵에 묶어두면서 핵 문제를 북한의 의도대로 풀어가려는 차원의 계산된 시위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도 장거리 로켓 발사를 시사하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았지만, 지금까지도 로켓 발사 준비 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

정부의 한 소식통도 "당장 북한의 4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한중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이 내년 5월 초에 노동당 제7차 대회 소집한다고 발표한 점도 김정은 체제의 공고함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제 7차 노동당 대회는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열리는 첫 당 대회로, 지난 1980년 10월 제6차 당대회 이후 36년 만에 개최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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