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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독일과의 정상회담에서 19조원어치 에어버스 130대 구매 계약

  • 허완
  • 입력 2015.10.29 14:22
Chinese Premier Li Keqiang, right, shows the way for German Chancellor Angela Merkel during a welcome ceremony held outside the Great Hall of the People in Beijing, China, Thursday, Oct. 29, 2015. (AP Photo/Ng Han Guan)
Chinese Premier Li Keqiang, right, shows the way for German Chancellor Angela Merkel during a welcome ceremony held outside the Great Hall of the People in Beijing, China, Thursday, Oct. 29, 2015. (AP Photo/Ng Han Guan) ⓒASSOCIATED PRESS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29일 방중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담을 하고 130대의 에어버스 구매 등 13개항의 경협방안에 합의했다.

양국 총리는 이날 총규모 170억달러(19조4천억원) 상당의 에어버스 항공기 구매 계약 서명식을 참관했다. 구매대상은 A330형 30대와 A320형 100대 등 모두 130대다.

중국은 점증하는 여행수요로 오는 2034년까지 6천330대의 신규 항공기 수요가 발생, 세계 최대의 항공기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르켈 총리는 정상회담을 통해 국제통화기금(IMF)이 정하는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에 중국 위안화 편입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또 중국과 유럽간 투자협정 체결과 조기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타당성 연구를 추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이어 지난해 합의된 양국간 공통인식을 더욱 강화하고 상호신뢰를 증진하며 각 부문에서 협력의 수위를 제고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양국 정상은 회담이 끝난후 청년교류, 금융, 제조업 등 부문에서 13개항의 합작문건에 서명하는 현장을 지켜봤다.

양국간 합작문건에는 현재 배기가스 저감장치 조작으로 어려움을 겪는 폭스바겐과 중국공상은행간 합작 양해각서, 중국이동통신과 노키아간 합작협의 등이 포함됐다.

또 상하이증권거래소와 금융선물거래소가 독일 거래소와 합작으로 국제거래소를 설립하는 협약에도 서명했다.

총리재임 기간 8번째인 메르켈 총리의 중국 방문은 유럽에서 불고 있는 중국 열기를 반영한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영국 국빈방문으로 다시 개막한 양국간의 '황금시대'가 유럽에서 중국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미하엘 클라우스 주중 독일대사는 메르켈 총리의 8차 방중은 서방원수로는 가장 많은 방중 횟수라면서 독일이 유럽에서 중국의 가장 중요한 정치.경제적 동반자임을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국간 무역규모는 중국과 영국, 중국과 프랑스, 중국과 이탈리아간 무역규모를 합한 것에 상당한 규모임을 강조했다.

그는 "양국이 역사상 정치 경제적으로 가장 우호적이고 긴밀한 관계에 도달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Chinese Premier Holds Talks with German Chancellor - CCTV+

메르켈 총리는 2006년 총리취임 이후 재임기간 평균 매년 한차례 중국을 방문하면서 중국 문화에도 익숙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에서 죽방울 완구놀이를 해봤고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는 쓰촨요리인 궁바오지딩(宮保鷄丁)을 만드는 것을 배웠으며 고도 시안(西安)에서는 빙마용(兵馬俑)을 배경으로 사진촬영을 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밖에 상하이, 난징(南京), 광저우(廣州), 톈진(天津) 등에도 족적을 남겼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오후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회담, 저녁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회담후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 연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 30일에는 리 총리와 함께 리 총리의 고향인 안휘(安徽)성 허페이(合肥)를 방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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