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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 온 가을, 강변 산책길 베스트 7(사진)

  • 박세회
  • 입력 2015.10.29 08:05
  • 수정 2015.10.29 08:08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계절, 가을입니다. 덥지도 춥지도 않아 그야말로 여행하기 딱 좋은 계절이라 그런지, 요즘 주말 고속도로는 나들이객이 몰려들어 꽉 막히기 일쑤인데요. 멀리 떠날 자신이 없다면 서울시가 추천하는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 떠나보는 것은 어떠세요? 내 손안에 서울에서 오늘 낭만적인 가을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한강 걷기 좋은 길 베스트7’을 소개해드릴게요.

① 가을 캠핑의 낭만과 함께 난지 갈대바람길

강바람 맞으며 산책도 하고, 동시에 캠핑도 하고 싶다면 난지한강공원의 산책코스가 좋습니다.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생태습지 공원이 조성돼 있고, 난지한강공원에는 캠핑장이 마련돼 있어 일거양득이라고 할 수 있죠. 갈대바람길은 강변물놀이장에서부터 생태습지원까지 이어지는 1.7km 코스입니다.

특히 해질녘, 한강과 버드나무 숲을 양옆으로 두고 갈대바람길을 걸으며 자연의 소리를 듣다보면 영화 속 장면처럼 아름다운 장면이 펼쳐집니다. 게다가 옆에 있는 난지캠핑장에서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하며 즐기는 가을캠핑은 로맨틱한 추억을 만들기에 좋습니다.

오시는 방법은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1번 출구에서 연결되는 월드컵경기장 남측월드컵공원 정류장에서 8776번 버스를 타고 물놀이장에 하차하면 됩니다.

② 갈대 숲 위로 노을이 앉는다, 반포수변길

반포대교에서 동작역 방향으로 강을 따라 걸으며 버드나무, 갈대, 물억새, 갯버들 등을 만날 수 있는 고즈넉한 산책길이 있습니다. 바로, 반포 수변길인데요. 탁 트인 시야와 시원한 강바람을 마주하는 곳인데다 밤에는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코스입니다.

특히 야간에는 반포대교에서 달빛무지개분수를 가동해 데이트코스로도 좋습니다. 10월에는 평일 총 3회, 휴일 총 6회가 가동됩니다. 아름다운 음악과 어우러져 선보이는 음악분수 공연을 감상한 후 9호선 4호선이 만나는 동작역 방향으로 걷다보면 수변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오시는 방법은 3, 7호선 고속터미널역 3,4,8번 출구를 이용하시거나 및 4, 6호선 13번 출구에서 셔틀버스 8401번을 연계하시면 됩니다. 또는 4,9호선 동작역 1,2번 출구에서 한강방면으로 200m 이동하셔도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

③ ‘연인의 길’로 유명한 울긋불긋 뚝섬 숲속길

소나무에서 내뿜는 피톤치드 가득한 숲의 공기로 기분을 상쾌하게 하고, 신선한 향기를 한껏 들여마실 수 있는 흙길을 소개합니다. 뚝섬한강공원에는 23,100㎡에 이르는 울창한 수목사이로 한 두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을만한 500m 가량의 작은 오솔길이 나있습니다.

울긋불긋 단풍으로 곱게 물든 숲속길을 따라 걷다보면 각종 유실수인 모과, 감나무, 산수유, 매실, 대추나무 등이 심겨 있으며, 두 사람이 길을 걸으며 사랑을 고백하면 결혼까지 갈만큼 튼튼한 사랑을 키울 수 있다는 ‘연인의 길’도 숨어있습니다.

오시는 방법은 7호선 뚝섬유원지역 2,3번 출구로 나와 잠실대교 방향으로 300m 이동하시면 됩니다.

④ 도심의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힐링산책, 고덕자갈길

고덕수변생태공원 내에 조성된 3km의 생태탐방로는 ‘웰빙 산책로’로 유명한 곳입니다. 답답한 빌딩 숲을 벗어나 시원하게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산책을 즐길 수 있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5호선 명일전철역 3번 출구에서 2,5번 버스를 타고 주공APT후문 하차 후 강동구 음식물 재활용 센터로 진입하여 100m 정도 이동하면 됩니다.

⑤ 가을 낭만가득, 다채로운 강서 물새길

강서습지생태공원의 산책로는 개화나들목에서부터 출발해 행주대교 방향으로 1km 정도 이어진 구간으로 많은 물새들을 만날 수 있는 매우 다채로운 코스입니다. 물새길은 뛰어난 생태환경과 자연을 고이 간직하고 있는 모습으로 사진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멋진 곳입니다.

도심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철새들의 무리도 만날 수 있고, 조류관찰대에서 새를 멀리서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또, ‘돌아온 철새, 철새가 왔어요’, ‘짚풀이야기’ 등 다양한 생태체험학습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으니 미리 확인하고 가셔도 좋습니다.

오시는 방법은 5호선 방화역 1,2번 출구로 나와 마을버스 06번을 타고 강서습지생태공원에서 하차하시면 됩니다.

⑥ 물길 따라 걷는 암사 생태산책길

시멘트 블록으로 쌓여있던 인공 한강 둔치가 자연이 살아있는 생태공원으로 변화한 곳, 암사 생태 산책길입니다. 오솔길처럼 조성된 산책길에는 철새나 물새를 인기척 없이 바라볼 수 있게 만든 조류전망대도 있습니다.

드넓게 한강변에 꾸며진 생태공원에는 1km가 넘는 산책로를 따라 갈대와 물억새, 억새가 사람 키만큼 자라있어 늦가을 정취를 한껏 드러냅니다.

오시는 방법은 8호선 암사역 4번 출구로 나와 한강 방향으로 500m 이동하면 됩니다.

⑦ 흐드러진 갈대물결로 가을 느낌 물씬, 잠실 어도탐방길

잠실한강공원에서 한강 수변 쪽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잠실수중보의 시원한 물 떨어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바로 그곳이 어도탐방길의 시작입니다.

관찰대와 수중생태 관찰경을 통해 물길을 거슬러 오르는 물고기를 관찰할 수 있는 이곳은 모험심이 솟구치는 아이들과 함께라면 100% 만족할 수 있는 산책코스이기도 합니다. 잠실수중보 옆으로는 흩날리는 갈대들이 운치있게 자리잡고 있어 가을 낭만이 한껏 묻어납니다. 시원한 수중보의 물줄기와 금빛물결을 이루는 갈대를 배경으로 가족사진을 촬영하기에도 더없이 좋은 곳입니다.

오시는 방법은 2호선 잠실나루역 4번 출구에서 장미아파트 내 도로를 이용하여 잠실나루역 나들목으로 400m 이동하거나, 잠실나루역에서 한강공원으로 직접 연결된 보행로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시에서 추천해드리는 ‘한강 걷기 좋은 길 베스트7’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시간 나실 때 가까운 한강에 들러 상쾌한 강바람도 맞고, 갈대의 속삭임이 가득한 산책길도 걸으며 로맨틱한 가을산책을 즐겨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본 기사는 '내 손 안에 서울'의 컨텐츠를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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