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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국정화 반대는 '적화통일'을 대비한 것이다"(동영상)

국회 예산결산특위는 28일 전체회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을 상정, 본격적인 심사에 착수했지만 여야 의원들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놓고 충돌, 첫날 회의부터 파행과 공전을 거듭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은 이날 역사 교과서 국정화 관련 질의를 마친 뒤 마무리 발언을 통해 "(현행 좌편향 교과서는) 언젠가는 적화통일이 될 것이고, 북한 체제로 통일이 될 것이고, 그들의 세상이 됐을 적에 바로 남한 내에서 우리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미리 그런 교육을 시키겠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불순한 의도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이런 교과서를 만들어서 가르치려고 하고, 그것을 고치자고 하는데 그렇게 온 몸을 던져서 정치 생명을 걸고 이것을 지키고 막아내려고 하느냐 그 말이다"며 "도대체 저는 그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호위무사'를 자처했던 이 의원이 자극적인 표현을 써가며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저지하려는 세력을 비판하자 야당 의원들이 즉각 반발했다.

야당 의원들은 국회 속기록에서 이 의원의 정확한 발언을 확인하기 위해 정회를 요구했고, 정회 기간 속기록을 확인한 뒤 반박에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은 "(이 의원은) 일반인이 정치 생명을 걸 일은 없으니 국정화를 반대하는 야당 의원들이 적화통일될 것을 대비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미리 교육을 시키겠다는 의도로 말씀하셨다"며 "야당 간사로서 속기록이 확인된 이상 정상적으로 운영하기가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뜩이나 새누리당이 교육부의 '교과서 태스크포스(TF)' 사무실에 찾아간 야당 의원들을 '화적떼'나 '난신적자' 등에 비유해 반발심이 커진 상황에서 이 의원의 '적화통일 교과서' 발언까지 나오자 야당 의원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질의를 마치고 곧바로 회의장을 떠났던 이 의원은 야당 의원들이 사과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자 다시 회의장에 들어와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해명하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 의원은 "그 말은 새정치연합 의원님들이나 지지자들과 관련될 수가 없다"면서 "그런 식으로 동료 의원님과 상대 당의 마음에 작은 상처라도 됐다면 정식으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고, 상황은 간신히 매듭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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