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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무어가 '게이 제임스 본드'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

게이 제임스 본드가 탄생하는 것이 가능할지 아닐지에 대한 논쟁에 전직 제임스 본드인 로저 무어의 이름을 포함시켜야할 것 같다.

1973년부터 1985년까지 모두 7편의 007 영화에 출연한 88세의 로저 무어는 제임스 본드에게 게이 양념을 치거나 여성으로 만드는 것은 원작자인 이안 플레밍의 오리지널 소설과 단편에서 묘사된 캐릭터의 성격에 정면으로 위배될 거라고 말했다.

가장 제임스 본드 역할을 오래 맡은 배우로 기록된 로저 무어는 데일리 메일에 "게이 본드나 레이디 본드가 탄생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런 건 본드가 아닐 것이다. 이안 플레밍이 쓴 캐릭터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본드를 이성애자 백인 남자로 계속 지키는 것이 "호모포비아적이거나, 혹은 인종차별적인 것이 아니라 그저 캐릭터의 근원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어는 2015년 초 파리 마치와의 인터뷰에서 제임스 본드는 항상 "가장 영국적인" 배우가 연기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이드리스 엘바나 쿠바 구딩 주니어의 캐스팅 소문에 대한 반박이었다. 몇몇 사람들은 이것이 인종차별적인 뉘앙스라고 느꼈으나 무어는 전체 문맥에 어긋나게 인용됐다고 밝혔다.

제임스 본드를 연기한 다른 배우들도 게이 본드에 대해서는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듯하다. 피어스 브로스넌 역시 디테일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제임스 본드가 게이 캐릭터가 되어도 전혀 상관없다"고 말하면서도 "과연 그런 캐릭터를 만들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설적인 제임스 본드 시리즈 제작자인) 바바라 브로콜리가 살아있는 동안 게이 제임스 본드를 허락할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대단히 흥미진진한 일이 될 것 같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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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현직 본드 중에서 게이 본드에 가장 호의적인 사람은 다니엘 크레이그인 것 같다.

그는 스카이 뉴스에 "어떤 것이든 가능하다"며 "그럴 듯하고, 또 잘 만들어낼 수 있다면야 뭐든 할 수 있다. (성정체성은) 상관없다"고 말했다.

허핑턴포스트US의 Here's Why 'James Bond' Star Roger Moore Doesn't Like The Idea Of A Gay 007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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