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5년 10월 27일 09시 57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0월 27일 10시 05분 KST

'레고'에게 판매거부 당한 중국의 아티스트 아이 웨이웨이

아이웨이웨이는 중국의 인권 운동가이자 아티스트다. 작품을 통해 중국 공산당 체제를 비판해 온 그는 세계적으로도 가장 유명한 중국의 예술가 중 한 명이다. ‘뉴시스’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1년에는 ‘탈세 혐의’로 당국에 구속돼 수감생활을 하기도 했는데, 중국 미술계에서는 아이웨이웨이가 그만큼 중국 정부의 심기를 건드렸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심지어 지난 10월 5일, 그는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도청장치를 발견했다며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공개하기도 했다.

그처럼 드라마틱한 예술활동을 해온 그가 이번에는 ‘레고’와 맞서게 됐다. 그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대량의 레고 블록을 주문했지만, 레고가 판매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CNN의 보도에 따르면, 아이웨이웨이가 만들려고 했던 건, 방 하나 크기의 설치미술이었다고 한다. 이 작품은 오는 12월 호주 멜버른의 ‘빅토리아 내셔널 갤러리’에서 전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10월 23일 아이웨이웨이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과 글에 따르면, “레고 측이 정치적인 작품에 레고를 사용하는 걸 승인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이러한 결정이 “10월 21일 영국의 한 기업이 중국 상하이에 ‘레고랜드’를 세우기로 발표했던 것과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레고가 예술가에게 제품판매를 거부하는 것은 검열이자 차별행위”라고 비판했다.

10월 24일에는 변기 속에 레고 블록을 던진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Everything is awesome "

Ai Weiwei(@aiww)님이 게시한 사진님,

이에 대해 레고의 홍보 관계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아이 웨이웨이의 주장에 대한 코멘트를 할 수 없다고 했지만, “우리는 그동안 정치적인 어젠다가 담긴 프로젝트에 레고 블록을 사용하는 걸 적극적으로 지지하거나 지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가디언’과는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개인적으로 레고를 구입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레고 블록을 모아서 자신의 프로젝트를 만드는 건 할 수 있겠지만, 회사와의 대량 거래를 통해 이러한 활동을 하도록 하는 건, 삼가는 쪽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웨이웨이의 소식이 알려지자, SNS가 움직였다.

영국 ‘가디언’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많은 사람이 자신이 가지고 있던 레고 블럭들을 아이 웨이웨이에게 주겠다며 나섰다고 한다. 이들은 #legosforweiwei라는 해시태그를 사용 중이다. 이에 대해 아이웨이웨이는 사람들의 레고를 기부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겠다고 전했다. 아래는 아이웨이웨이에게 레고를 주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Photo gallery Lego Axes Partnership With Shell See Gallery

PRESENTED BY 호가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