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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경찰, 쿠엔틴 타란티노 영화에 불매운동 선언

10월 24일, 영화감독 쿠엔틴 타란티노는 뉴욕에 나타나 거리 행진에 참여했다. ‘뉴욕 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열린 행진의 이름은 ‘ ‘일어서라 10월(Rise Up October)’이었다. 10월 23일, 뉴욕 경찰들이 맨해튼 할렘에서 주민에게 총을 쏜 것에 대해 이에 대한 재판을 공정하게 처리하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집회였다.

이 집회에서 쿠엔틴 타란티노는 직접 사람들에게 짤막한 연설을 하기도 했다. ‘할리우드 리포터’가 전한 연설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내가 살인자를 본다면, 나는 참지 않을 겁니다. 나는 살인을 살인이라 부르고, 살인자를 살인자라고 부를 겁니다. 나는 양심을 가진 인간입니다. 만약 당신이 살인이 자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일어나서 그것에 대항해야 합니다. 나는 살해당한 사람의 편에 서기 위해 이 자리에 왔습니다.”

이날 집회에서 쿠엔틴 타란티노가 한 말은 뉴욕 경찰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듯 보인다. 다음 날인 10월 25일, 뉴욕경찰협회(Patrolmen’s Benevolent Association)은 성명을 통해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협회의 대표인 패트릭 린치는 “폭력과 범죄를 찬양하는 영화의 감독이 경찰을 싫어하는건 놀랍지도 않다”고 말했다.

“쿠엔틴 타란티노가 살인자라고 부르는 경찰들은 그가 거대한 스크린에 만들어 놓은 타락한 판타지에 살지 않는다. 그 경찰들은 언제나 위험에 처해있고, 때로는 목숨을 희생하며 진짜 범죄와 혼란으로부터 지역사회를 보호한다.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를 보이콧할때가 되었다.”

쿠엔틴 타란티노가 곧 내놓을 작품은 올해 12월에 개봉하는 ‘헤이트풀 에이트’다. 남북전쟁 직후를 배경으로 카우보이와 보안관, 현상금 사냥꾼 등이 눈보라 때문에 술집에 갇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커트 러셀, 채닝 테이텀, 사무엘 L. 잭슨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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