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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26일 10시 42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0월 26일 10시 42분 KST

반려동물과 함께 입주할 수 있는 일본의 어느 요양원 이야기

한국처럼 독신이 증가하는 추세의 일본에서는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고, 반려동물이 없는 생활을 상상할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여러 제도와 시설들이 운영 중인 일본에서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 반려동물을 기르던 사람이 노인이 되었을때, 겪을 수밖에 없는 고민이다. “내가 세상을 떠나고 나면, 이 아이는 어떻게 될 것인가?”

일본 카나가와 현 요코스카시에 위치한 한 요양원이 이런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화제다. ‘벛꽃 마을 시나’라는 이름의 요양원은 노인들이 함께 살던 고양이나 개와 입주하는 게 가능하다고 한다.

이 요양원의 원장은 와카야마씨에 따르며느 ‘벚꽃마을 시나’는 “지난 2012년 4월, 요양원 개설 초기부터 고양이와 함께 입주할 수 있는 ‘반려동물 복지 시스템’을 실시했다”고 한다. 지금은 “개를 키우던 노인도 동물과 함께 입주할 수 있다”고.

뿐만 아니라, 요양원 측에서는 반려동물의 예방접종까지 관리하며 자원 봉사자들의 도움을 통해 아침, 저녁으로 개를 산책시키기도 한다. 또한 주인이 사망할 경우에는 요양원이 반려 동물을 보살펴 준다고 한다.

이러한 제도를 마련했지만, ‘벚꽃 마을 시나’가 다른 요양원에 비해 특별히 비싼 이용료를 내야 하는 곳은 아니다. 사회복지법인이 운영하는 이 요양원은 민간 기업이 운영하는 요양원에 비해 비용이 더 저렴하다고 한다. 아래는 와카야마 원장과 나눈 대화다.

- 현재 몇 마리의 동물들이 살고 있나요?

= 지금은 강아지 5마리와 고양이 10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고양이 전문 시설이 아니기 때문에, 각 동물에 맞는 전용 층을 만들었습니다. 전체 4층 건물에 100개의 객실이 있고, 이 중 2층에 있는 40개 객실에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분들을 위한 곳입니다. 동물과 함께 사는 걸 원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또한 고양이와 개가 사는 곳의 유닛이 구별돼 있습니다. 유닛 내에서 고양이는 매우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지냅니다.

- 전국적으로 보았을 때도 매우 드문 사례인 것 같습니다.

= 그렇죠. 요양원 자체적으로 한 두 마리의 동물을 기르는 곳은 있지만, 객실에서 자신의 반려동물과 함께 살 수 있도록 하는 요양원은 민간 요양원에서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 반려동물도 함께 입주시킨다는 아이디어는 어떻게 떠올린 겁니까?

= 우리 법인이 기본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포기하지 않는 복지'입니다. 일본에서는 이런 시설에 들어올 때, 포기해야 하는 게 많습니다. 여행이나 외출을 마음껏 할 수도 없고, 좋아하는 것을 먹고 싶은 만큼 먹지도 못하지요. 취미활동이나 잠을 자는 것도 어느 정도 제한을 받게 됩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도 포기할 수 밖에 없지요.

우리는 그런 걸 바꾸고 싶습니다. 고령의 노인도 보통 사람들처럼 인생을 즐겨야지요. 복지는 그가 원래 누리던 생활을 지탱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여행이나 외출행사를 자주 기획합니다. 그런 흐름에서 '반려동물'도 함께 사는 요양원을 떠올린 것이죠. '반려동물'만을 위한 노력이 아니라, '삶의 질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란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 이렇게 하는 것이 자연스러웠던 것이군요.

= 그렇습니다. 반려동물 동반 입주는 우리가 만들어온 여러 복지 제도 중 하나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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