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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 60여년 만의 점심식사 : "우리의 소원은 통일" (화보)

  • 허완
  • 입력 2015.10.25 14:10
  • 수정 2015.10.25 14:12

북측 김이남(83) 할머니가 남측에서 온 언니 김유남(89) 할머니에게 과자를 주고 있다. ⓒ연합뉴스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 이틀째인 25일에는 가족들이 60여년만에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

이날 공동중식 행사는 낮 12시30분(북측시간 12시)부터 두시간 동안 금강산호텔에서 열렸다.

1차 상봉 당시 이튿날 공동중식은 남측이 대접했으나 이번에는 북측이 제공했다.

식탁에는 '너무 많은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많은 종류의 음식이 마련됐다.

팥소빵(단팥빵), 남새합성(채소모둠), 나박김치, 오리고기낙화생(땅콩)찜튀기, 과일마요네즈무침, 왕새우찜, 냉묵, 팥죽, 고기다진구이즙, 생선깨튀기, 버섯볶음, 완두콩밥, 두부완자맑은국, 사과 등이 나왔다.

대동강맥주와 인풍포도술, 인풍백로술, 냉천사이다, 금강산물 등 음료도 준비됐다.

북측 안내원들의 '총괄 매니저' 역할을 담당한 림설경씨는 오리고기낙하생찜튀기에 대해 "락화생(낙화생)은 남측 말론 땅콩이라고 한다. 오리고기를 양념을 내어서 땅콩과 함께 요리한 것이고, '튀기'는 펄펄 끓는 기름에 튀긴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기다진구이즙은 고기를 다져서 양념해서 다시 구운 음식"이라고 덧붙였다.

가족들은 서로 음식을 접시에 덜어주며 "많이 먹으라"고 서로 권했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자신의 팥죽을 덜어주고, 아들은 새우를 먹기 좋게 까서 어머니에게 건넸다.

이날 점심 식사 이후에는 10여분간 남북 가족들이 함께 노래를 부르고 흥에 겨워 덩실덩실 춤을 추기도 했다.

가족들은 저마다 앞으로 나와 '우리의 소원은 통일'과 '고향의 봄', '아리랑', '반갑습니다' 등의 노래를 불렀다.

누군가 앞에서 노래를 하면 다른 가족들이 함께 노래를 흥얼거리는 모습이었다.

북측 가족들은 노래를 부르기에 앞서 "김정은 동지께 고맙다", "힘을 합쳐 통일하자" 등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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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북한 #이산가족 상봉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