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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세계유산 탄광 강제징용 조선인 추도비에 '낙서 테러'

2차대전때 일본 후쿠오카(福岡)현 미이케(三井) 탄광 등에서 일하다 숨진 한반도 출신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기리는 추도비가 '낙서 테러'를 당했다.

24일 후쿠오카 총영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후쿠오카현 오무타(大牟田)시에 설치된 '징용 희생자 위령비'에 누군가가 검은 페인트로 낙서를 한 것이 23일 현지 재일대한민국민단 관계자에 의해 확인됐다.

위령비에 새겨진 추도의 글 위에 검은 페인트가 마구잡이로 칠해져 있었고, 일본어로 거짓말(うそ)이라는 글귀도 적혀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일본산을 더러운 비석으로 오염시키지 말라'는 글귀도 일본어로 적혀 있었고, 욱일기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조선인 강제징용을 부정하는 우익 성향 인사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현지 재일민단 관계자는 관할 오무타경찰서에 신고했다.

위령비는 시민단체 '재일코리아 오무타'가 미이케 탄광 등에서 일한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해 시와 징용 관련 기업의 협력을 얻어 1995년 오무타 시내의 한 공원에 건립한 것이다.

미이케 탄광은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일본 메이지(明治) 시대 산업혁명 유산 23곳 중 하나다. 미이케 탄광과 미이케항에는 조선인 9천 200여명이 강제동원돼 일하다 32명이 숨진 것으로 한국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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