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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크 소리에 문밖에 나간 개는 총에 맞아 죽었다(사진)

  • 강병진
  • 입력 2015.10.24 12:17
  • 수정 2015.10.24 12:21

이 개의 이름은 더치스(Duchess)다. 검은색과 하얀색이 함께 있는 암컷 불테리어로 올해 2살이다. 미국 플로리다 주의 어느 가정집에서 주인의 사랑을 받으며 살던 개였다.

지난 10월 20일 아침, 더치스는 현관문 밖으로 나갔다가 총에 맞아 죽었다. 그에게 총을 쏜 건, 경찰이었다.

영국 데일리 메일메트로 등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더치스의 주인인 질리언 팔라시오스(Gillian Palacios)는 당시 한 경찰관이 현관문을 노크하는 소리를 들었다. 이 경찰관은 집 앞에 주차한 차의 문이 열려 있다는 걸 알려주려고 했다.

팔라시오스는 문을 열었고, 그때 집에 있던 더치스는 문밖으로 뛰어나갔다. 그때 달려오는 개를 향해 경찰은 총을 쏘았다. 당시 상황에 대해 그녀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 전에 경찰이 먼저 총을 꺼냈고, 더치스의 머리에 세 번이나 총을 쐈어요.”

팔라시오스는 “더치스가 평소 호기심이 많은 개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더치스는 누군가를 향해 짖거나 으르렁거리지 않았어요. 경찰도 더치스가 공격적인 개라고 생각할 만한 이유는 전혀 없었을 거예요.”

아래는 당시 CCTV에 찍힌 영상이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더치스가 최근 이 집에 입양된 구조견이라고 전했다. 또한 질리안은 도서관에서 근무하면서 반려동물을 가끔씩 맡겨야 하는 사람들을 대신해 동물을 돌봐주는 일을 했다고 한다.

사고 경위에 대해 총을 쏜 경찰은 “개가 자신을 위협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플로리다 시 경찰서의 대변인은 “경찰들은 순간적으로 주어진 정보를 이용해 판단할 수 밖에 없다”며 “해당 경관 또한 자신이 판단한 정보를 통해 그러한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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