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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집 소줏값이 5천 원이 될지도 모르는 이유

ⓒ하이트진로제공 via 한겨레

요새는 보통 삼겹살 집에서 소주 한 병에 4천원. 간혹 3천 원을 받는다. 그런데, 어쩌면 내년에는 음식점에서 소주가 한 병에 5,000원 정도로 오를지도 모르겠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정부가 빈 병값을 인상하려 하고 있어서다. 환경부에선 내년 1월 21일부터 빈 병값과 취급 수수료를 올리겠다고 입법 예시했다고 한다.

소주 : 40원->100원(빈병값), 16원->33원(수수료)

맥주 : 50원->130원(빈병값), 19원->33원(수수료)-중앙일보(10월 23일)

빈 병값 올린다고 소비자가 병 팔러 갈까?

환경부가 빈병 값을 올리는 이유는 빈병을 반환하고 보증금을 돌려받게 하기 위해서라고 발표했다. 환경일보에 따르면 1994년부터 21년간 소주 판매가격은 약 2배(1994년 556원→ 2015년 1069원) 올랐지만 보증금은 동결되었다고 전하며, 지난해 출고된 소주와 맥주 49.4억병 가운데 17.8억병이 업소가 아닌 일반 가정에서 소비됐지만 소비자가 직접 반환한 것은 4.3억병(24.2%)에 불과하며 소비자가 포기한 보증금은 무려 57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류업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소비자가 실제로 지불하는 소주 값만 더 오를 거라는 게 주류업계의 주장이다.

국주류산업협회가 2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발표를 반박하고 나섰다. 보증금이 오르면 먼저 제조장 출고가격이 9.5~9.7% 오른다. 그 여파로 편의점 등 소비자 판매가격이 연쇄적으로 8.2~9.7% 인상된다. 결과적으로 소비자가 음식점에서 소주와 맥주를 마실 때 부담하는 가격은 500~1000원 오르게 된다는 주장이다. -중앙일보(10월 23일)

주류업계의 주장대로라면 중간유통업체가 가장 많은 이윤을 챙겨가게 된다. 음식점에서 소주를 마시고 빈병을 모아 들고 나오진 않기 때문이다. 가정에서 소비되는 경우 유리로 분리 배출하는 데 익숙하다는 점도 문제다.

빈병을 소매점에 반환하는 것이 아니라 분리배출을 통해 내놓는 생활패턴이 정착됐기 때문에 과거의 비닐봉투, 종이봉투, 1회용컵 보증금처럼 반환실적이 저조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소비자들이 술병에 난 흠집 등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재사용률을 높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환경일보(10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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