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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22일 16시 32분 KST

조희팔 사기극의 '설계자' 배상혁이 검거되다

조희팔 일당의 4조원대 다단계 사기 범행을 설계하는데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배상혁(44)이 7년여만인 22일 붙잡혀 그의 도피 과정과 행적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이날 오후 4시 50분께 경북 구미시 공단동 한 아파트에서 배씨를 체포했다.

당시 배씨는 49.5㎡의 임대 아파트에 혼자 있었다. 경찰이 문을 뜯고 들어가자 체포에 순순히 응했다.

아파트 안에는 취사 흔적도 많아 그가 이곳에서 오랜 기간 은신했을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조희팔 일당의 4조원대 다단계 사기사건에 가담한 배상혁(44)이 22일 오후 조사를 받기 위해 대구지방경찰청으로 들어서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배씨는 허름한 행색이었지만 아파트에는 데스크톱 컴퓨터 2대와 노트북 1대가 있었다.

수배 당시보다는 살이 조금 찐 정도였지만 성형을 하거나 한 흔적은 없다고 한다.

특히 배씨는 휴대전화, 신용카드 등은 소지하지 않고 있었다. 경찰 추적을 피하려고 이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신 현금 21만원만 갖고 있고 금융거래를 한 흔적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씨는 최근 강태용이 검거된 뒤 경찰이 인터폴에 적색수배까지 내리자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이날 오전 8시 50분께 자수 의사를 밝혔다.

배씨가 자수 의사를 피력할 때 집에서 1㎞ 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공중전화기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배씨가 수배에도 그동안 도피 행각을 벌일 수 있었던 것은 누군가가도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조력자 여부 등을 추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