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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의 눈에 보이지 않던 LGBT가 목소리를 찾아가고 있다

  • 김도훈
  • 입력 2015.10.22 11:56
  • 수정 2015.10.22 11:57

라오스 루앙 프라방의 송크란 축제에서 승려들에게 물을 뿌리고 있다. 공산주의 국가인 라오스에서 동성애가 범죄는 아니지만, 법과 정책은 LGBT 이슈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이 기사는 동남아의 LGBT 커뮤니티가 겪고 있는 어려움과 활동가들의 용감한 행동을 조명하는 동남아 LGBT 인권에 대한 10편 시리즈의 여덟 번째 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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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과 베트남 사이의 내륙국 라오스의 LGBT 커뮤니티를 한 마디로 설명한다면, ‘보이지 않는다’가 되겠다.

라오스는 베트남과 함께 전세계에 몇 남지 않은 공산주의 국가 중 하나다. 베트남처럼 1975년 이후 지금까지 공산주의 정부가 엄격하게 통치하고 있다.

국민 대부분이 불교 신자인 라오스는 최악의 인권 상황으로 최근 비난 받았다. 미 국무부는 2013년에 ‘성적 지향에 기반한 차별과 HIV/AIDS 감염자에 대한 차별’이 만연하며, 그 외의 인권 침해도 일어나고 있다고 발표했다.

활동가들은 이러한 정치적 환경 때문에 LGBT 이슈를 논할 안전한 공간을 찾는 것이 어려웠다고 말한다. “’LGBT’는 아직도 대중들의 눈과 귀에 명확하게 들어오지 않는 추상적인 전문 용어에 불과하다.” 아직 초기인 라오스 LGBT 운동의 지도자로 일컬어지는 아난 보우아파가 허핑턴 포스트에 전한다.

제한적이기는 해도 LGBT 커뮤니티에 대한 인식에는 발전이 있긴 했다.

최근 정부는 HIV/AIDS 예방을 위한 전국 전략 및 행동 계획에 게이 남성과 트랜스젠더를 포함했다. 2012년에 열린 라오스 최초의 게이 프라이드 행사, 올해 열린 국제 동성애, 트랜스, 양성애 혐오 반대의 날 행사 등을 비롯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행사들도 벌어져, 변화가 조금은 일어나고 있음을 암시한다.

LGBT 이슈가 처음으로 라오스 국영 매체에 등장했다.

“라오스가 LGBT 이슈에 관해 보수적이며 극단적으로 완고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현실적으로는 우리의 문화와 사고방식은 모든 다양한 사람들에게 상당히 개방적이다. 나는 전통 의상을 입고 절에 가서 전통적인 의식에 참가하는 트랜스젠더들을 많이 보았고, 또래와 교사들 앞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게이 학생들도 본 적이 있다.” 보우아파의 말이다.

라오스에서 동성애는 범죄가 아니다. 그러나 법률은 LGBT 인권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보우아파는 LGBT 커뮤니티가 눈에 띄도록 하는 것이 진전을 위한 ‘가장 필수적인’ 단계라고 한다.

“그게 되어야 우리는 적절한 교육을 받을 평등한 권리, 차별없는 고용, 낙인, 그리고 국가 발전에 의미있는 참여를 할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다.

허핑턴포스트US의 In Laos, An Invisible Minority Is Finding Its Voic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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