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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교과서 찬성 교수 102명의 놀라운 정체

ⓒ연합뉴스

지난 16일 102명의 교수들이 국정 교과서를 만들어야 한다며 '찬성 성명'을 발표했다.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지지하는 교수 모임'이라 이름 붙은 이 모임의 정체는 뭘까?

경향 신문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청래 의원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며칠 전 국정 교과서를 지지한다고 102명의 교수가 성명을 냈다”며 “전수조사를 해보니 102명 명단에는 아무리 찾아봐도 역사학과 교수는 6명밖에 없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정청래 의원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102명 가운데는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단장, 한나라당 전 수석전문위원, 전 교육부 차관, MB정부 비서관 등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아래는 이 단체가 발표한 선언 전문이다.

미래 세대를 위한 올바른 역사 교육, 우리 시대의 지성인들이 힘을 모아 만들어야 합니다.

역사 교육은 자라나는 미래 세대에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민족적 자긍심을 길러주고, 현재를 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안목과 함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교훈과 지혜를 주어야 한다. 그러나 그간 우리의 역사 교육은 역사적 사실에 대한 오류와 이념 편향에 휩싸여 우리의 미래 세대들에게 역사 인식에 대한 혼란을 주고 사회적 갈등을 야기하였다.

이러한 시점에 정부가 역사 교육을 둘러싼 각종 분열과 다툼을 종식시키고 학생들의 올바른 역사관 확립을 위해 정부가 책임지고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적극 환영한다. 역사 교과서가 이념 대립과 정쟁의 논란에서 벗어나 이제는 바로설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힘을 모아야 할 시기이다.

그러나 정작 우리 역사 교육의 정상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야 할 국사학자들은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주장하며 연달아 집단적으로 집필 거부를 선언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역사학을 이끄는 지성인으로서 진정한 역사 교육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한다면, 폐쇄적인 집단행동으로서의 대응이 아닌 각계각층과의 논의와 협력을 통해 역사교육의 발전 방향을 공론화하고, 이러한 논의를 이끄는 것이 미래 세대의 교육을 책임지는 이 시대의 지성인으로서의 진정한 역할이자 소명이다.

올바른 역사 교과서의 개발은 우리 사회 모두가 나서서 협력할 때만 이뤄낼 수 있는 국민적 과제이다. 우리 사회의 역사학을 이끌고 있는 학자들이 나서서 역사교과서가 국민을 통합하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역사교육의 토대가 될 수 있도록 힘써 줄 것을 요청하는 바이다.

2015년 10월 16일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지지하는 교수 모임

성명서 참가자 명단

강신천 강인수 곽병선 곽창신 권한용 김경수 김경자 김경회 김광래 김남현 김도기 김병주 김성조 김수천 김승철 김열수 김영재 김용승 김용직 김원수 김인영 김장수 김종호 김태완 김창석 김한창 김행범 김헌규 김형곤 김현숙 김희규 나승일 남덕현 남성휘 남정욱 류병렬 류여해 류호섭 모영기 박명수 박명순 박병근 박선규 박성수 박순우 박성익 박용군 박종열 서민규 송광용 신동선 신용수 신형식 안성수 안성진 양동안 양일선 양정호 어명하 유병진 유석춘 유재원 이기숙 이남순 이상정 이영준 이원순 이원우 이재승 이재원 이정숙 이존희 이주천 이춘수 이칭찬 이택휘 이화룡 장석민 정경희 정동준 정영길 정용각 정완호 정원식 정영순 정종희 정혜선 조연순 주효진 진동민 최문용 최병관 최우원 최윤철 최진덕 최태호 허경철 허숙 홍선미 홍성심 황홍석 황홍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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