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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인명진 목사의 기독교적인 해석

  • 강병진
  • 입력 2015.10.20 10:48
  • 수정 2015.10.20 10:56
ⓒ연합뉴스

과거 한나라당의 윤리위원장이었던 인명진 갈릴리 교회 원로목사가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10월 19일, TBS 교통방송 ‘퇴근길 이철희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목사이자, 기독교인”인 자신의 입장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인터뷰 원문 보기)

“기독교인이 무슨 역사를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성경을 잘 몰라서 그런 거 같아요. 성경을 좀 깊이 연구해봐야 해요. 예수님에 대한 해석도 넷이나 있는데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서 하나만 꼭 가져야 한다는 건, 성경의 가르침과 반대되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저는 생각하고 있어요.”

예수님에 대한 해석이 4개나 된다는 것, 그리고 기독교인이라면 성경을 깊이 연구해야 한다는 것, 이것을 알면 기독교인 또한 ‘역사를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에 대해 인명진 목사는 다음과 같이 자세히 설명했다.

“예수님에 대한 해석이 성경에 4가지가 있어요. 마태, 마가, 누가, 요한. 그런데 예수님이 뭐 이제 부활하신 후에 이게 40년에서 100년 사이에 기록된 역사서거든요. 이게. 그러니까 예수님에 대한 근현대사에요.

그 4가지의 예수님에 대한 해석을 보면 사실도 좀 다른 부분이 있고, 내용도 좀 다른 부분이 있고 4개의 해석이 이념에 굉장한 차이가 있어요. 그런데 참 재미있는 것은 이제 기독교 역사가 2000년이 됐는데 2000년 동안 한 번도 야, 우리가 믿는 예수님에 대한 해석이 왜 이렇게 다르냐, 이걸 다 하나로 통일하자, 이런 말이 한 번도 없었어요. 그냥 그대로 다른 해석을 지금 2000년 동안 유지하고 있는 거예요. 우리가 지금 예수님에 대한 4개의 다른 역사책을 우리가 지금도 믿고 있고 가지고 있고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 거예요.”

지난 10월 13일, ‘한국기독교역사교과서 공동대책위원회’라는 단체는 더 이상 좌편향된 교과서로 우리의 자녀들을 교육할 수 없습니다’라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크리스천 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이 대책위에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양병희 목사),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황수원 목사)를 비롯한 회원교단 및 단체 154곳이 참여했다”고 한다. 당시 이 단체는 “우리는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통합교과서 정책을 지지하고, 이 교과서에는 대한민국 정통성과 발전 과정을 바로 기술해, 역사 문제로 인한 한국사회의 혼란을 종식시키고 국론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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