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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다카시마 공양탑 가는 길이 이렇게 달라졌다(사진)

ⓒMBC

장기간 방치됐던 일본 다카시마(高島)의 한인 강제징용자 공양탑 주변이 누리꾼의 힘으로 재정비됐다.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다카시마 공양탑으로 가는 길을 누구나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재정비했다고 20일 밝혔다.

서경덕 교수는 정비 인력 5명과 함께 지난 주말 이틀에 걸쳐 공양탑 주변 약 50m의 길을 재정비했다.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누리꾼의 모금으로 제작한 일본 다카시마(高島)의 한인 강제징용자 공양탑 안내판. 서 교수는 지난 17∼18일 공양탑 주변을 재정비하면서 '강제동원'을 명시한 안내판을 설치하려 했지만 관할 지자체가 허가를 미루고 있다고 전했다.

항공료를 포함해 재정비에 들어가는 비용은 누리꾼의 모금으로 마련했다.

다카시마 공양탑은 지난 9월 MBC TV '무한도전'에 소개되면서 큰 관심을 모았다.

다카시마는 일본 군수 대기업인 미쓰비시가 한인을 징용한 탄광 섬의 하나로, 일제강점기 수많은 한인이 끌려가 비참하게 일하다 목숨을 잃었는데도 일본의 근대화 관광지로만 알려져 있다.

장기간 방치됐던 일본 다카시마(高島)의 한인 강제징용자 공양탑 주변이 누리꾼의 힘으로 재정비됐다.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0일 온라인 모금으로 마련한 비용으로 지난 주말 이틀에 걸쳐 다카시마 공양탑으로 가는 길을 재정비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 교수팀이 공양탑 주변 길을 재정비하는 모습.

다카시마 공양탑은 미쓰비시가 한인 유골 매장지를 알린다는 명목으로 세웠지만, 무성한 수풀 한가운데 방치돼 있는 데다가 위패조차 불에 타 사라진 상태였다.

서경덕 교수는 '무한도전' 방송 후 누리꾼으로부터 '방문하고 싶다'는 요구가 빗발치자 크라우드 펀딩(온라인 소액 투자) 업체 유캔스타트와 함께 모금에 나섰다.

그 결과 1천800여만 원이 모였고, 일부가 길 재정비에 사용됐다.

남은 비용 전액은 다카시마 공양탑 안내판 설치와 조선인 강제징용자가 모여 살았던 교토 우토로 마을의 역사관 건립에 쓰일 예정이다.

서 교수 팀이 공양탑 앞에 밥과 고깃국, 술을 올리고 묵념하는 모습.

서 교수는 "이번에 공양탑 주변 안내판을 함께 설치하려고 했지만 안내판 내용에 '강제동원'이란 단어가 들어가 있어서 그런지 관할인 나가사키시에서 허가를 계속 미루고 있다"며 "안내판을 반드시 설치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카시마 선착장에서 공양탑으로 가는 길은 유튜브(http://is.gd/QprGQj)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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