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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데이비드, 버니 샌더스로 완벽 빙의하다(영상)

ⓒYoutube/Saturday Night Live

미국 유명 정치 풍자 코미디쇼인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서 17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을 흉내 낸 코미디언 래리 데이비드(68)가 '대박'을 쳤다.

래리 데이비드는 제리 사인펠트와 함께 공전의 히트를 친 TV 시트콤 '사인펠트'의 공동 작가이자 TV 프로듀서로 이날 민주당 TV 토론을 그대로 재연한 SNL에서 버니 샌더스 의원으로 완벽하게 '빙의'했다.

데이비드는 SNL에서 "난 억만장자가 아닌 유일한 후보"라면서 "난 '슈퍼팩'(정치행동위원회·무제한 정치자금 모금이 가능한 외곽조직)도 없고 '백팩'(배낭·backpack)도 없다"고 익살을 부렸다.

슈퍼팩(Super PAC)과 백팩의 끝 단어가 같은 것을 빌린 개그로, 주로 재계의 '큰 손'의 지원을 받는 다른 후보와 달리 소액 기부자들의 지원 자금으로 선거 운동을 펼치는 샌더스 상원의원을 상징한다.

래리 데이비드의 열연에 대한 버니 샌더스의 반응 영상.

데이비드는 또 "(배낭도 없어서) 강의실을 오가는 교수처럼 양팔에 물건을 끼고 이동한다"면서 "속옷도 한 벌 뿐"이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데이비드는 대형은행 정책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난 은행의 팬(fan)이 아니다"라면서 "왜 은행들이 '펜'(pen·울타리)을 쇠사슬로 단단히 잠그는거냐"고 되물어 부유층 1%을 위한 대형 은행의 행태를 꼬집었다.

그런 뒤 "은행을 잘게 잘라서 화장실 변기에 넣은 다음 물로 내리면 다시는 은행을 원래대로 조립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해 객석의 웃음과 박수를 동시에 끌어냈다.

데이비드의 열연이 낳은 SNL의 폭발적인 반응을 접한 샌더스 의원은 18일 아이오와 주 유세에서 "다음 연설에서 데이비드를 연단에 세워야겠다"면서 "나보다 더 잘한다"며 만족스러워했다는 후문이다.

게다가 버니는 "그래도 속옷은 많이 있다"며 한 벌 뿐이라는 데이비드의 풍자를 웃음으로 되받았다.

민주당 TV 토론회를 그대로 옮겨 놓은 이날 SNL의 무대에서 배우 알렉 볼드윈이 흉내 낸 짐 웨브는 현재 민주당의 기류와는 어울리지 않는 보수적인 인사로, 코미디언 케이트 매키넌이 분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백악관으로 가고자 어떻게든 변할 수 있는 카멜레온 같은 여인으로 묘사됐다.

다소 부정적인 이들과 달리 데이비드는 샌더스 의원 자체를 그대로 잘 보여줬다는 평을 듣는다. 일부 트위터 사용자들은 샌더스 의원이 직접 출연한 것 아니냐는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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