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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인생학교 서울'에서 진짜로 기대해야 할 것들

  • 남현지
  • 입력 2015.10.19 14:49
  • 수정 2015.10.19 15:49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철학자 알랭 드 보통의 프로젝트 '인생학교(TSOL : The School of Life)'의 10번째 캠퍼스가 서울에 상륙했다. 2008년 영국 런던 마치몬트 거리의 본교를 시작으로, 현재 파리, 암스테르담, 이스탄불, 앤프워프 등 전 세계에 인생학교가 있다.

인생학교는 어떤 곳일까? 말 그대로 '인생'에서 어떻게 하면 만족감을 주는 일을 찾을 수 있는지, 관계의 기술을 어떻게 터득할 수 있을지, 한 사람의 과거를 이해할 수 있을지 등등 삶의 여러 질문에 대한 답을 고민할 수 있는 곳이다. '학교'라는 말이 붙었지만, 수업만을 통해 교사와 학생이 만나는 건 아니다. 인생학교는 수업과 더불어 1:1 테라피, 출판, 영화 제작, 디자인 상품 제작, 비즈니스 컨설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일련의 활동들에 공통점이 있다면 인생학교와 연관된 사람들의 삶이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지난 11일 이제 막 걸음을 내딛은 인생학교 서울을 응원하기 위해, 알랭 드 보통이 직접 서울 분교를 방문했다. 알랭은 서울 분교장이자 여행 작가 겸 방송인, 허핑턴포스트코리아의 편집인 손미나를 만나 '인생학교'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허핑턴포스트가 손미나 분교장이 묻고, 알랭드 보통이 답한 대화를 5개의 키워드로 간추렸다.

인생학교 서울 분교장 손미나(왼쪽), 인생학교 창립자 알랭 드 보통(오른쪽)

1. '인생 학교'의 진짜 의미

"인생학교는 당신이 이전에 학교나 대학에서 배우지 않은 모든 것을 함께하는 곳이다. 인생학교에서는 당신과 당신의 친구, 가족이 말하기 부끄러워했던 것, 그러나 인생과 관계, 일을 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것들을 배운다."

2. 인생학교가 '학교(school)'여야 하는 이유

"'학교'라는 단어를 여러가지 뜻으로 활용한 것이다. 학교는 중요한 어떤 것을 가르쳐야만 하는 곳이지만, 그렇지 않기도 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나이가 들며, '왜 이런 건 학교에서 배우지 않았지?'라는 의문을 품게 된다. 나는 지리학과 물리학을 학교에서 배웠지만, 사랑에 대해서, 용서하는 방법에 대해, 화내지 않는 방법에 대해 배우지 않았다. 이전에 당신이 경험한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모든 걸 알고 있고, 학생은 배우는 내용을 전혀 몰랐다. 하지만 인생학교에서는 선생님이 조력자이자, 가이드다. 학생의 내면에 이미 존재했던 답을 끄집어 내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모두가 선생님인 동시에 학생일 수 있다. 인생학교에는 어떠한 위계질서도 없다."

3. 하지만 인생학교에서 인생의 정답을 기대해서는 안 되는 이유

"어떤 사람들은 "아, 인생이 복잡하다. 인생학교에 가면 답이 있겠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답은 각자의 내면에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인생학교는 정답을 '제시'하는 곳이 아니다. 우리는 협업해서 함께 정답을 발견하고자 한다. 모든 사람은 다르다. 인생학교에 모든 사람들에게 꼭 맞는 하나의 정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4. 인생학교 서울의 파트너를 고르는데 이토록 오래 걸린 이유

"많은 사람들이 인생학교에 관심을 보였지만, 취지를 제대로 이해하고 운영 경험이 많은 파트너들은 아니었다. 때대로 나이브한 열정은 최악일 수 있다. 왜냐하면 위험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적절한 파트너가 나타날 때까지 서울분교를 열고 싶지 않았다. 많은 한국인들이 책을 통해 나를 알고 있기에, 굉장히 전문적이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인생학교를 만들고 싶었다. 인생학교는 패션처럼 한 순간의 유행이 아니다. 몇십년이고 이곳 한국에서 인생학교를 지속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5.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인생학교는 왜 필요한가?

"현대적 삶은 여전히 어렵다. 시간이 지날 수록 이전 세대가 생각지 못한 문제들이 발생하기도 한다. 가족간의 관계는 아주 복잡하고, 남성과 여성의 사이 또한 굉장히 복잡하다. 부모와 가족, 부모와 아이의 사이는 또 어떤가. 사람들은 더이상 돈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 목적을 지니고 일을 하는 것 또한 매우 어렵다. 리더에게 요구되는 자질도 시대에 따라 변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인생학교가 다루는 주제이며, 또 정통한 분야이기도 하다."

이태원 근처에 있는 인생학교 서울 건물 앞에서 포즈를 취한 손미나(왼쪽), 알랭드 보통(오른쪽)

인생학교 서울의 개강은 10월 27일 화요일부터다. 수업은 크게 '일', '자아', '사랑' 세 가지 카테고리로 나뉜다. '가슴 뛰는 직업을 찾는 법', '창의적인 사람이 되는 법', '사랑하는 사람과 소통하는 법', '일과 삶의 균형을 잡는 법', '가족과 더 행복하게 사는 법', '좋은 리더가 되는 법', '파트너 고르는 법', '죽음을 받아들이는 법', 차분함을 유지하는 법' 등 정말 다양한 '방법'들로 구성되어 있다.

수업 선생님으로는 손미나(현 허핑턴포스트코리아 편집인, 현 손미나앤컴퍼니 대표, 전 KBS 아나운서), 조수용(현 JOH 대표이사, 전 NHN 이사, 전 NHN 네이버 디자인 총괄), 김지윤(좋은연애연구소 대표이자 방송인, 작가), 박지호(현 <아레나 옴므 플러스> 편집장, 전 <에스콰이어> 피처에디터), 이영미(현 펭귄 클래식 코리아 대표, 현 웅진 출판사 대편집자), 김준희(현 바른경영 아카데미 대표, 전 웅진 씽크빅 대표이사, 전 능률 교육 대표이사), 하지현(현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전 한국정신분석학회 편집위원, 기획이사), 최명화(현 현대자동차 마케팅 전략실 상무, 전 LG전자 마케팅 담당 상무, 전 두산 브랜드 담당 전무), 이강원(세계장신구박물관 관장, 칼럼니스트) 등이 참여한다.

바쁜 일상에서 한 발짝 물러나 당신이 고민하는 것,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인생학교와 함께하고 싶다면 '여기'를 클릭하면 된다. 배움의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인생학교 서울은 인문학에서 나온 다양한 아이디어들-철학에서부터 문학, 심리학, 미술까지-로 생각의 지평을 넓히고, 인생을 고민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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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랭 드 보통의 '인생학교', 서울에 온다

- 뉴스의 시대를 사는 법! | 알랭 드 보통 인터뷰

'인생학교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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