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22일 05시 58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1월 04일 23시 47분 KST

뉴스를 좋아하는 당신이 화날 수밖에 없는 5가지 순간

롯데엔터테인먼트

알랭 드 보통은 ‘뉴스의 시대’라고 했다. 뉴스는 24시간 우리의 시선을 잡아끈다. 특별한 사건·사고만이 아니라 일상의 생각과 기분을 좌우할 새로운 경험으로 당신을 찾는다. 하지만 경쟁적으로 무한정 쏟아지는 뉴스 탓에 화날 때도 많다. 시간은 짧고 볼 것은 많은데 엉터리 뉴스가 당신을 낚을 때면 참을 수 없는 것. 잔뜩 기대하고 클릭했다가 내 시간, 내 데이터가 줄어든다는 느낌이 드는 순간,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 의문이 생긴다. 영화 <특종: 량첸살인기>에서 기자로 활약하며 뉴스에 휘말린 조정석도 다르지 않았다.

자, 당신이야말로 뉴스 때문에 화를 낼 수밖에 없는 이유, 너무나 많겠지만 5가지로 추려봤다. ‘기승전 유승옥’처럼 진화하는 꼼수들에 또 낚여 버린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숨막히는 뒤태’, ‘알고보니’, ‘충격’, 등 기사 제목에 온갖 주문을 걸며 클릭을 유도해도 이젠 웬만해선 속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당신 말이다.

1. 사진과 제목이 맘에 쏙 들어 클릭했는데, 재미도 의미도 없을 때

때때로 매력적인 키워드와 사진으로 우리를 현혹하는 다양한 뉴스를 접한다. 정작 클릭해보니 의미도 없고 재미도 없을 땐 속았다는 기분을 지울 수 없다. 뉴스가 짧기 때문만은 아니다. "For sale : Baby shoes. Never worn. (판매 : 아기 신발. 한 번도 안 신었음)"과 같은 6단어짜리 소설도 있으니까. 우리가 기대하는 건, 짧아도 개성 있는 메시지를 담은 뉴스인 것. 모두가 똑같은 사건·사고를 쉴 새 없이 전하는 시대, 포장하는 기술이라도 세련되고 개성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루에 1만여 개가 넘는 기사들이 올라온다지만, 이중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뉴스는 몇이나 될까. 기사를 읽으며 헛웃음과 화가 동시에 터지는 기이한 현상을 언제까지 참아야 하는지.

2. 뉴스 보며 놀란 가슴, 댓글 싸움에 더 흥분될 때

뉴스만큼 댓글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댓글이 많이 달렸을 땐, 뉴스보다 먼저 읽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사안을 파악하기 전부터 뒷목을 잡을 수 있다는 건 함정! 자기 마음대로 뉴스를 해석해 갑론을박하는 댓글러들을 보면 혈압이 상승한다. 설상가상, 기사 내용과 상관없이 특정 대상을 혐오하는 비방글을 필터 없이 읽어야 할 때면 같은 세상에 살고 있는 게 맞나, 의심부터 든다. ‘벽돌 사건’으로 드러난 ‘캣맘 사건’이 대표적. 댓글 단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페이스북을 확인하고 싶은 충동까지 인다. 그러니 참견쟁이 스피드웨건이 나타나 뜬금없이 스포일러를 하는 것쯤은 귀엽게 봐 줄 수 있다.

3. 궁금하지도 않은 연예 이슈에 강제 스토커가 된 느낌이 들 때

유명인 관련 뉴스를 내가 궁금한 만큼만 보고 싶은 건 욕심일까. 잘 나가는 연예인의 사생활에 누구에게 지지 않을 정도로 관심 많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도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든다. 알콩달콩 러브스토리는 좋지만, 비밀연애사까지 굳이 들추면서 염탐꾼이 되기는 싫은 것. 그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것도 아닌데, 시시콜콜 뒤를 캐고 다니는 뉴스를 마주하면 기분이 좋을 리 없지 않은가. 그냥 좀 사랑하게 두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출생의 비밀’ 역시 드라마에서 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누가 누구의 동생인지, 가족관계가 얼마나 얽히고설켰는지 꼭 알아야 하는 걸까. 단편적인 정보로 누군가를 평가하고 매도하는 모습에는 찝찝함이 앞선다. 다른 한편으론 정작 챙겨야 할 중요한 이슈가 묻히는 건 아닌가 노심초사하게 된다.

4. 굉장한 사건인 줄 기대했는데, 과대포장에 속았을 때

‘진실 혹은 거짓’ 부류의 콘텐츠를 즐겨보고, 크고 작은 사건을 셜록 홈즈처럼 추리해 보는 예민한 당신. 그런 당신을 괴롭히는 게 하나 있다. 바로 침소봉대. 작은 일을 크게 과장하는 것도 모자라, ‘화제가 되고 있다’,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는 말을 버릇처럼 나열하는 기사들이 당신의 화를 돋운다. 아무리 스낵컬쳐가 인기라지만, 무책임하게 휘저어놓고 사라지는 ‘아니면 말고’ 식의 뉴스를 그냥 두고 보기 어려운 것.

차라리 사소한 것도 뉴스가 될 수 있다고 말하는 편이 옳다. 아이의 웃음고양이의 영상이 담긴 이야기는 평범해 보이지만 언제나 깊은 영감을 주지 않는가. 일상의 모든 것들은 뉴스가 될 수 있다. 다만 전혀 논란이 되지 않는 뉴스를 논란거리라고 말하는 건 참을 수 없는 것이다.

5. 한참 감정 몰입했던 사건이 사실이 아니었을 때

“와, 어떻게 그럴 수 있지?”라며 오랫동안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던 사건이 오보로 밝혀진다면? 그동안 관련 뉴스를 쫓으며 열렬히 토해냈던 댓글, 주변 사람들에게 일파만파 전파했던 말들이 생각나며 얼굴이 붉어진다. 하지만 내 기분이 문제인가. 잘못 나간 뉴스는 생사람도 잡고 있는데. 오보를 바로잡기까지 너무나 긴 시간이 걸리고, 그사이 오보의 주인공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는다. 한 사람의 인생, 더 나아가 그와 연결된 모든 사람의 일상이 파괴된다. 추측성 찌라시 기사는 때론 누군가를 죽음으로 몰고, 과도한 고발보도가 한 가정의 운명을 좌우하기도 한다. 장난삼아 던진 돌멩이에 죽어 나가는 개구리가 너무나 많다.

뉴스는 당신을 화나게 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잘못 보도된 뉴스는 누군가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엎어 버린다. 뉴스가 새빨간 거짓말로 밝혀지고, 고통을 겪는 사람을 마주했을 때 당신은 어떤 표정을 지을까. 만약 당신이 특종 욕심으로 직접 그 뉴스를 보도한 기자라면, 또 어떤 심정일까. 영화 <특종: 량첸살인기>는 그런 상황과 감정을 고스란히 전한다. 조정석이 연기한 방송 기자 ‘허무혁’, 그가 일생일대의 특종으로 보도한 연쇄살인 사건이 사상 초유의 오보임이 드러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우연한 제보가 거짓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바로잡으려는 순간, 보도한 대로 실제 사건이 발생하며 점점 더 꼬여가는 한 남자의 삶. 그 팽팽한 긴장감 속에 유머가 절묘하게 조합된 영화는 시시각각 접하는 뉴스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끔 한다. 마지막 엔딩 장면에서 당신이 찾는 ‘뉴스’와 ‘진실’에 대한 답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 이 콘텐츠는 영화 <특종: 량첸살인기>의 지원으로 제작된 네이티브 애드 (Native A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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