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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EXID '하니' 팬사인회장 된 레노버 '팹플러스' 출시현장 (동영상)

  • 허완
  • 입력 2015.10.19 13:39
  • 수정 2015.10.19 13:59

글로벌 제조사 레노버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무려 6.8인치에 달하는 대화면 스마트폰 '팹플러스'를 들고서다. 패블릿(대화면폰) 시장에서도 6인치대 제품은 드문데 이 제품은 거의 7인치에 가깝다. 그래서 설명이 더 필요했다. 왜 이러한 '희귀 모델'을 만들었는지.

19일 한국레노버가 강남 역삼동의 카페를 통째로 빌려 진행한 공개행사의 주인공은 애석하게도 '팹플러스'가 아니었다. 무대의 주인은 요새 잘 나간다는 여성 아이돌 그룹 EXID의 멤버 '하니'였다.

일찌감치 출입기자단에 뿌린 초청장 제목(EXID 하니와 함께하는…)에도 가장 먼저 등장하는 건 '팹플러스'가 아니었다. 왜 하니를 전면에 내세웠을까. 순간 '설현폰'으로 불리는 루나(LUNA)폰이 떠올랐다.

1시간 20분가량 열린 행사에서 팹플러스를 본무대에서 소개한 시간은 고작 10분에 그쳤다.

한국레노버는 스스로 '멀티미디어족을 겨냥한 스마트폰'이라고 이름 지었는데 이 제품으로 어떤 멀티미디어 기능을 누릴 수 있는지, 그리고 7인치에 달하는 큰 화면이 그러한 멀티미디어 기능과 어떤 시너지를 내는지는 일언반구도 없었다.

제품 소개는 강용남 한국레노버 대표가 나와 보도자료에 나온 주요 사양만 줄줄이 읽어내려가고선 '끝'이었다.

이후 본무대는 제품 모델인 '하니'의 몫이었다. 한국레노버는 제품 소개 시간보다 더 긴 15분을 하니의 인사말과 포토타임에 할애한 것도 모자라 행사가 끝날 때까지 본무대를 '하니 팬 사인회장'으로 둔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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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는 글로벌 제조사 레노버가 국내에 첫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자리인 만큼 많은 언론사 기자들이 몰렸다. 레노버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 진입 배경은 물론 이 제품을 자급제용 단말기로 내놓은 이유 등 중요한 사안이 엮여 있었기 때문이다.

본무대에서 내쫓긴 취재진은 행사장 뒤편에 임시로 마련된 간이 의자에 앉아 강 대표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져야 했다. 강 대표의 목소리는 메인 무대에 있는 팬사인회 진행자의 마이크 소리에 묻혀 제대로 알아듣기 어려웠다.

한국레노버가 이러한 악수(惡手)를 둔 배경은 SK텔레콤이 최근 단독 출시한 루나폰이 큰 인기를 끈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여성 아이돌 그룹 AOA의 설현이 모델로 나선 루나폰은 일명 '설현폰'으로도 불리며 지금도 날개돋친듯 팔려나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루나폰이 성공한 것은 프리미엄급 사양과 빼어난 디자인에도 가격을 합리적으로 맞춘 데 있다"면서 "한국레노버의 이날 공개행사는 여성 아이돌 모델을 너무 강조하려다 일어난 촌극"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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