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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제도 개편 후 첫 '삼성 수능' 현장(사진 6장)

ⓒ연합뉴스

18일 오전 삼성그룹 대졸(3급) 신입사원 공개채용의 직무적성검사(GSAT)가 치러졌다.

삼성그룹은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11시 50분까지 서울과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국내 5개 지역과 뉴욕, LA 등 미국 2개 지역에서 GSAT를 진행했다.

이번 시험은 삼성이 채용제도를 개편한 후 치러진 첫 직무적성검사다.

기존에는 일정 수준의 학점과 어학성적을 갖추면 서류전형 없이 누구나 시험을 볼 수 있었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직무적합성 평가를 통과한 지원자만 GSAT에 응시할 수 있다.

삼성직무적성검사의 영문 명칭은 지난 5월부터 SSAT에서 GSAT로 변경됐다.

GSAT는 언어논리와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 사고, 직무상식 등 모두 5개 영역으로 구성되며 160문항이 출제됐다.

구성과 방식은 SSAT와 다르지 않았고 대체로 무난한 편이었다고 응시생들은 전했다.

고사본부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압구정고에서 만난 응시생 김모(28)씨는 "작년 하반기에도 지원했었는데 SSAT와 이름만 바뀌었을 뿐 방식은 비슷했다"며 "대체로 예상했던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에 지원했다는 김모(30)씨는 "개인적으로 추리가 어렵게 느껴지긴 했지만 이전에 나왔던 문제 방식과 비슷했고 상식 문제도 기출 유형을 벗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시각적 사고, 추리 등의 부문은 어려웠다는 반응이 많았다.

박모(25·여)씨는 "종이 접은 모양을 추리하거나 주사위 전개도 등을 맞추는 등의 문제가 어려워 못 푼 문제가 꽤 된다"고 말했다.

상식 분야에서는 한국사 뿐만 아니라 세계사, 중국사에 관한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 중국에서 성립된 나라를 시대순으로 나열하거나 시대별 특징을 묻는 방식이었다.

응시생 김모(27)씨는 "역사 문제가 많이 나올 것이라 예상했지만 중국사 문제가 생각보다 많았고 까다롭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캐시카우, 퀀텀닷, 바이오시밀러(동등생물의약품), 근거리무선통신(NFC), 그래핀 등 사업과 관련한 문제도 있었다.

경제 분야에서는 환율과 금리의 상관관계, 대체재, 보완재 등에 관한 문제가 나왔다.

삼성 측은 고사장 수와 응시생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직무적합성 평가가 전형에 추가되면서 이번 응시생 수는 예년보다 훨씬 줄어든 것으로 관측된다. 예년에는 10만명 안팎의 인원이 직무적성검사를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GSAT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11월 면접(임원면접·직무역량면접·창의성면접)을 보고 11∼12월 건강검진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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