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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 목적 주택담보대출액이 주택구입용을 추월했다(통계)

  • 박수진
  • 입력 2015.10.18 07:04
  • 수정 2015.10.18 07:11
ⓒshutterstock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빌려 생활비나 빚을 갚는 데 사용하는 자금 규모가 작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각 은행에 따른 자료다.

*올해 1~9월 주택담보대출 규모

*5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KEB하나(하나+외환)·농협)

총 신규 대출 취급액 = 140조677억원

비(非)주택 구입용 대출액 = 73조3천208억원

(작년 동기간 36조5천69억원의 2배 이상)

전체 주택담보대출에서 비주택 구입용이 차지하는 비중 = 52.3%

(작년 동기간 45.2%)

*비주택 구입용 주택담보대출의 용도: 생계자금, 소비재 구입자금, 학자금, 사업자금, 투자자금, 공과금, 세금 등

*생계형(비주택구입용) 주택담보대출

2011년 = 29조6천322억원

2012년 = 41조500억원

2013년 = 44조4천871억원

2014년 = 55조4천455억원

2015년 1~9월 = 73조3천208억원 (2011년에 비해 147.4% 증가)

*주택구입용 주택담보대출

2011년 = 50조4천816억원

2015년 1~9월 = 66조7천469억원 (2011년 대비 32.2% 증가)

생계형 주택담보대출은 집을 갖고 있지만 돈을 쓸 일이 많은 50대 이상 퇴직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은행권은 분석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생계형 주택담보대출은 50대 이상 퇴직자들이 많이 이용한다"며 "주로 사업자금, 자녀 결혼, 자녀 학비 등으로 목돈이 많이 필요해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의 50대 이상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013년 6월 108조9천603억원에서 올 6월 122조2천516억원으로 13조2천913억원(12.2%) 늘었다.

이처럼 생계형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래 소득 여부가 불분명한 50대 이상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늘어난다는 점은 걱정스러운 대목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이휘정 수석연구원은 "최근 부동산 경기가 좋아 주택구매 목적으로 담보대출이 증가한다는 말이 많았는데, 그보다 생활자금이 늘어나는 상황이라면 좀 더 주의 깊게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더구나 주택을 담보로 생활에 필요한 자금을 빌리는 50대 이상이 늘어난다는 사실은 은행의 건전성 관리뿐 아니라 국내 경제의 시스템 문제로까지 비화할 수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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