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연희(67) 강남구청장이 민방위 교육장에서 한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헤럴드경제의 16일 단독 보도에 따르면, 신 구청장은 13일 강남구 민방위 교육장에서 안보 관련 이야기를 하다가 한전부지 개발과 관련한 서울시와의 갈등을 꺼냈다. 현재 강남구와 서울시는 한전부지를 매입한 현대차그룹이 낼 1조 7030억원의 공공기여금 용처, 변전소 이전 문제를 두고 갈등중이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신 구청장은 처음 5분간은 북한 목함지뢰 사건 등 안보 이야기를 하다가, “안보뿐만 아니라 국가의 현안, 강남구의 현안을 아셔야 한다”며 한전부지로 화제를 돌렸다.
신연희 강남구청장
그러자 청중 사이에서 "민방위 훈련이랑 무슨 상관이냐"는 항의가 나왔고, 신 구청장은 "안보도 중요하지만 지역 현안도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헤럴드경제는 전했다. 이어 신 구청장은 "안 듣고 싶으신 분들은 제 얘기 끝날 때까지 강당 밖으로 나가십시오. 제가 잡지 않겠습니다.", "선생님, 그럼 귀를 막으세요"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튜브에 올라온 아래 동영상을 보면, 신 구청장 뒤로 '강남구 재정현황' 및 '한전 부지 일대 복합 개발'등이 적힌 슬라이드가 보인다. 이 동영상에서 신 구청장은 "자, 그분은 나가세요.", "제 이야기 듣기 싫으신 분은 잠시 나가시라고 말씀드렸죠."라고 말한다.
화난 청중은 "뭘 나가래"라고 말하며 신 구청장에게 강력하게 항의했다.
강남구 관계자는 뉴스1에 "안보교육에 대해 말다가 말이 길어져 그런 말이 나온 것 같다"며 신 구청장의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한편 신 구청장은 지난 5일 반어법적 의미가 포함됐지만, 박원순 시장에게 '강남특별자치구' 설치를 건의해 화제에 오른 바 있다. 해당 사건에 대해 신 구청장은 CBS<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사과할 사항이 아니다. 서울시의 불통행정을 우선 고쳐야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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