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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19일 13시 38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10월 19일 14시 12분 KST

북한의 유치원

유치원은 낮은 반과 높은 반으로 나뉜다. 낮은 반은 6살 어린이들이 다니고, 높은 반은 7살 어린이들 다닌다. 유치원이 11년제 의무교육에 포함되기는 하지만 낮은 반은 제외다. 따라서 높은 반에서는 우리말(한글), 셈세기(수학), 체육, 김일성/김정일/김정숙 어린 시절과 같은 과목들을 위주로 정규 수업을 하게 된다. 하지만 낮은 반에서는 노래와 춤, 놀이, 종이접기 등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우리말이나 셈세기는 다루지 않는다. 그렇다고 김일정/김정일/김정숙 어린 시절이야기가 빠지는 것은 아니다.

ASSOCIATED PRESS

지난 글에 이어 이번 편에서는 북한의 유치원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지난 글(탁아소)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북한에서 유치원은 의무교육에 포함된다. 따라서 탁아소는 부모의 결정에 따라 보낼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면 유치원은 거의 의무적으로 보내야 한다. 그렇다고 무조건 보내야 한다거나, 그렇지 않을 시 처벌이 가해지는 것도 아니다. 이 역시 부모의 결정에 따라 달라 질 수도 있지만 대부분 보내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다. 탁아소는 3 ~ 5살 어린이들을 맡아 돌보는 위주로 운영된다. 그러나 유치원은 돌봄을 넘어서 정규 교육이 진행되는 곳이다. 보통 유치원에 갈 수 있는 나이는 6 ~ 7살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조금 일찍 갈 수도 있다. 가령 자녀 교육에 조금 신경을 쓰는 부모님들은 탁아소를 1, 2년 다니기보다는 그 시간만큼 더 유치원을 경험하는 것이 자녀를 위해 좋다고 생각한다. 해서 다른 아이들보다 일찍 유치원에 입학시켜 조금 오랜 시간 유치원 교육을 받도록 한다.

사실 이는 불법이지만 유치원 원장이나 선생님과 사업(뒷거래?)만 잘하면 누구나 보낼 수 있다. 원장이나 선생님과 사업을 해야 하는 이유는 나이에 맞지 않는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다보면 반에서 위축을 당하거나 큰 아이들한테 폭력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입학한 아이들보다 더 많은 시선과 손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는 본인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불법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부모가 유치원을 위해 조금만 열성(물질, 경제적인 차원에서)을 보여준다면 거의 모든 유치원에서 흔쾌히 받아 준다. 이유는 계속해서 말하듯이 유치원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물주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내가 살던 도시에서는 매 동마다 유치원이 하나씩 있었는데 한 개 동의 유치원에 다닐 나이의 어린이 수는 거의 400~500명 정도다. 하지만 실제로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는 100명 미만이다. 그러다 보니 유치원 입장에서는 나이가 조금 어려도 유치원에 다니기를 희망한다면 별로 나쁘지 않은 제안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받아주는 편이다.

유치원은 낮은 반과 높은 반으로 나뉜다. 낮은 반은 6살 어린이들이 다니고, 높은 반은 7살 어린이들 다닌다. 높은 반을 졸업하면 초등학교로 가게 된다. 유치원이 11년제 의무교육에 포함되기는 하지만 낮은 반은 제외다. 따라서 높은 반에서는 우리말(한글), 셈세기(수학), 체육, 김일성/김정일/김정숙의 어린 시절과 같은 과목들을 위주로 정규 수업을 하게 된다. 하지만 낮은 반에서는 노래와 춤, 놀이, 종이접기 등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우리말이나 셈세기는 다루지 않는다. 단지 1~10을 기억하기나 차례대로 맞히기와 같이 놀이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그렇다고 김일정/김정일/김정숙의 어린 시절이야기가 빠지는 것은 아니다. 북한은 그들의 주장대로 사상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은 탁아소라고 예외는 아니다. 탁아소나 유치원 모두 노래와 춤, 놀이를 중심으로 교육이 진행된다고 하지만 그 과정의 중심에는 언제나 김일성/김정일/김정숙의 어린 시절 이야기들이 있으며, 어떤 수업이든 놀이든 그들의 이야기로 시작해, 그들의 이야기로 마무리한다는 것이 북한 교육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탁아소에서는 학부모들의 역할이 아이들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면 유치원에서는 조금 다르게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탁아소에서는 아이들이 아직 의식정도가 낮기 때문에 스스로 활동영역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부모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으며, 부모가 만들어준 영역 안에서 시간을 잘 보내는 것이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역할이었다. 그러나 유치원에서는 그 영역을 조금 더 확장시키거나 자기만의 영역을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다. 물론 여기서도 부모님의 역할을 여전히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의 역할이 아이들의 모든 영역을 지배할 수는 없다. 아이들은 보통 6, 7살이 되면 생각하고 도전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더 이상 부모들이 만들어 준 영역에서 머물러 있지 않는다. 그들은 계속해서 자기의 능력에 도전하고 자신의 능력을 테스트한다.

높은 반부터는 정규 수업을 따라가야 하기 때문에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이 선생님의 예쁨을 받게 되고, 아이들 역시 부러워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학부모가 조금 관심이 없더라도 아이가 똑똑하다면 자기 영역을 스스로 만들 수 있게 된다. 그렇게 아이들은 초등학교라는 경쟁의 장으로 가기 위한 준비를 유치원에서 하게 된다. 하지만 초등학교는 유치원과는 또 다른 차원이다. 거기에 대해서는 다음 편에서 다루어 보기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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