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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4시' 발언에 은행원들 전전긍긍

  • 원성윤
  • 입력 2015.10.16 11:22
  • 수정 2015.10.16 11:38
ⓒ연합뉴스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발언 때문에 요즘 은행원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최 부총리는 지난 11일(한국시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 차 페루를 방문한 자리에서 "오후 4시면 문 닫는 은행이 어디 있느냐"며 금융권의 개혁을 주문했다. (연합뉴스 10월15일)

그러나 은행원들은 4시 이후에 본격적인 업무가 시작된다고 한다. 오전9시~오후4시까지 고객 응대업무를 하고, 셔터 문을 내린 뒤에는 은행 내부 업무를 보기 때문이다.

늦어도 오전 7시 30분에 출근한다는 김씨는 입사 이후 오후 10시 이전에 퇴근한 적이 별로 없다. 개인대출을 맡고 있는 김씨는 마감 이후 개인 고객의 대출요건 충족 여부를 심사하기 위해 개인 신용과 소득 등을 조사하고 금리와 대출 가능금액을 조회한다. 김씨는 "마감시간이 늦춰지면 야근이 얼마나 더 길어질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머니투데이, 10월16일)

그러나 최 부총리의 발언 이후 은행들은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KB국민·NH농협·우리·KEB하나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변형시간근로제 확대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모습이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이투데이 10월 15일 보도에 따르면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고객이 편하다면 우리도 바뀔 수 있는 문제”라며 “모든 지점의 영업시간을 다 조정할 필요는 없고 공단, 상가지역 등 필요한 지역의 경우 필요하다면 지금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밝혔다.

변형시간근로제는 기존 은행업무시간을 저녁까지 늘려 최소 오후6시나 최대 오후9시30분까지 영업하는 은행을 말한다.

연합뉴스 10월15일 보도에 따르면 "변형근로시간제를 적용한 영업점은 모두 12곳이나 된다“며 “KB국민은행은 이미 서울 서초구 우면동지점,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점 등 5곳에서 정오부터 오후 7시까지 문을 여는 특화점포인 '애프터뱅크'를 운영 중”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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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경제 #변형시간근로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