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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16일 08시 03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0월 16일 09시 21분 KST

새누리당 '환호'한 역사교과서 강의 내용은?

연합뉴스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역사학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집권 여당이 더 당당해져야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나온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은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역사전쟁에 뛰어들 것을 주문했다. 한겨레 10월 15일 보도에 소개된 전 사무총장의 발언을 다음과 같다.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를 선택했습니다. 이런 나라에서 사회주의가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다는 가치중립적 시각에서 가르칠 수 있습니까. 그동안 좌우균형이라는 명분에 이끌려 왔습니다. 좌파 우파 몇명이 모여 표결 붙인다고 제대로 쓰인 역사가 되겠습니까. 기계적 중립론에서 빨리 벗어나길 당부드립니다. 역사란 각자 다른 사관을 가진 학자들이 정설을 차지하기 위해 겨루는 장이다. 민주화가 완전무결한 것으로 주장되면 광화문광장에 넘치는 떼법의 기반이 될 수 있다. 새 역사교과서 쓰겠다는 걸 정치적 의도가 깔렸다고 매도하는 것에 대해 의원님들이 당당해져야 한다. (한겨레 10월15일)

발언을 들은 새누리당 의원들은 감동해마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머니투데이 더300의 10월15일 보도에 따르면 "전 의원의 강연 도중 의총에 참석한 새누리당 의원 상당수는 박수로 동조했다"며 "일부 의원들은 "훌륭하다. 훌륭해", "최근 들어본 연설중 가장 명쾌하고, 뛰어나다"라고 화답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 10월 15일 보도에 따르면 김무성 대표는 “이 사회에서 정말 필요한 영웅을 발견했다. 존경의 박수를 보내달라. 큰 감동있었다”면서 “교과서는 악마의 발톱을 감춘 형태로 만들어져 있어 교묘하게 표현돼 있다. 역사교육 정상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역사적 과제다. (대한민국) 정통성 회복을 위해 의원들 모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 사무총장의 주장에는 사실 관계의 오류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전 사무총장이 지난 2013년 부실과 왜곡으로 탈락한 교학사 역사 교과서에 대해 좌파단체와 좌파언론으로 채택이 방해됐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한국일보 10월15일 보도에 따르면 "당시 교학사 교과서는 정부의 1차 검정 심의를 통과해 공개되자마자 학계에서 298건의 오류가 지적됐고, 정부로부터는 251건의 수정권고를 받은 ‘부실덩어리’였다"며 "일선학교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거부는 그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였다. 하지만 그는 이런 흐름을 ‘좌파세력의 선동’으로 몰아간 것"이라고 비판했다.